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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UA vs AA

Chicago

2026.10.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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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

박춘호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는 주요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과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지금은 다운타운 윌리스 타워, 전 시어스타워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시어스타워의 약 10여개 층을 유나이티드항공사가 사용하고 있어 이 건물 최대 세입자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시카고 서버브 마운트 프로스펙트와 엘크 그로브를 본사로 사용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926년 항공 우편 운송을 시작하며 설립됐다. 이후 1929년에 보잉 설립자 윌리엄 보잉이 여러 항공, 제조사를 통합해 이에 걸맞는 이름인 유나이티드 항공&수송(UATC)를 세우게 된다. 하지만 1934년 미국 연방 정부의 독점 금지법에 따라 제조 부문과 운송 부문으로 강제 분리되는데 이것이 현재의 보잉사와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뿌리가 됐다.  
 
그 후 유나이티드는 1930년대 세계 최초의 객실 승무원과 최초의 기내 주방을 운영했고 미국 대륙 횡단 노선의 강자로 부상하면서 주요 민항 항공사로 자리를 잡는다. 또 캐피탈 항공과 팬암 항공, 콘티넨탈 항공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고 현재는 시카고를 비롯해 덴버와 휴스턴을 메인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 역시 1926년 찰스 린드버그의 우편 비행으로 시작됐다. 1930년 80여개의 소규모 항공사 연합체인 아메리칸 에어웨이즈를 출범시켰고 세계 최초의 공항 라운지 개설, 정기 항공 화물 서비스 시작, 전자식 항공 예약 시스템인 세이버 개발 등으로 업계 선두 주자로 부상한다. 1979년에는 본사를 뉴욕에서 현재의 텍사스주 포트 워스로 이전하고 트랜스 월드 항공과 US 에어웨이즈를 합병하면서 올해 항공사 출범 100주년을 맞았다. 현재 아메리칸 항공의 허브 공항은 댈러스-포트워스와 샬럿 더글라스,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피닉스와 함께 오헤어가 포함돼 있다.  
 
이 주요 항공사가 오헤어공항에서 경쟁 관계를 키워가고 있다. 사실 두 개의 주요 항공사가 한 공항을 두고 나란히 허브 공항으로 삼아 경쟁하는 경우 자체가 드문 일이다. 그리고 이 경쟁 관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수십년간 이어져 왔다. 현재 오헤어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여객 점유율은 45~48%선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아메리칸 항공은 35~38%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유나이티드가 1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아메리칸은 3터미널에서 승객을 맞이하고 있다. 유나이티드가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홈 구장 이름을 유나이티드라고 할 정도로 상징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제선에서는 아메리칸 항공에 비해 노선망이 더 촘촘하며 특히 아시아 노선에 강점이 있다. 반면 아메리칸은 댈러스와 샬럿과의 연계성이 훌륭하고 국내선과 중남미 연결성에서 장점이 있다.
오헤어공항이 최근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하면서 두 항공사가 더 많은 게이트와 첨단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막후 로비와 시설 투자를 치열하게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최근 유나이티드의 스캇 커비 최고경영자가 인터뷰를 통해 오헤어 공항 경쟁 구도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커비는 오헤어공항의 경쟁 관계는 결국 끝날 것이며 유나이티드 독점 체제가 되는 것이 시카고에 더 이롭다는 주장을 펼쳤다. 즉 경쟁사인 아메리칸이 오헤어에서 매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어 종국에는 규모를 축소하고 허브 공항의 명맥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그렇게 된다면 시카고 소비자들에게는 큰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아메리칸이 댈러스, 델타는 애틀란타, 유나이티드가 시카고처럼 하나의 거대 항공사가 공항을 완전히 지배하는 요새 허브가 되어야 공항이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시카고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나이티드는 현재 하루 650회의 오헤어공항 운항 편수를 1000회까지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현재 소형 항공기로 단거리 중소도시 연결편을 다수 운행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경쟁 대신 글로벌 신규 노선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하지만 한 항공사의 공항 독점이 승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측면이 많다. 아무래도 복수의 항공사가 경쟁을 하는 것이 독점 노선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에 비해 승객들에게 유리한 경우를 경험을 통해 봐왔기 때문일 것이다. 또 중서부 한인들 입장에서는 오헤어에서 출발하는 중소도시 연결편이 사라지면 겪을 불편도 감내해야 한다는 측면도 있다. 당분간은 연방항공청의 정책으로 유나이티드와 아메리칸이 오헤어에서 운항 편수를 크게 늘리는 일은 힘들겠지만 시카고의 항공 승객들을 위해서는 두 항공사가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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