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AI 주식으로 계좌가 불어난 투자자라면 한 번쯤 묻게 된다. 이제 이 돈을 어디에 두지? 지금 넷리스 부동산 시장에 한 가지 답이 있다.
싱글테넌트 넷리스 평균 수익률이 6.92%(Boulder Group 3분기)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그것도 202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최근처럼 넷리스 부동산 수익률이 좋은 적이 참으로 오랜만이다. 돈이 머무를 곳을 찾는 지금, 이 숫자는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200만 달러짜리 수익률 6.5%의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넷리스 부동산이 있다. 연간 순 렌트 수익은 13만 달러, 월평균 1만833달러가 통장에 꽂히는 구조다. 은퇴 가정의 한 달 생활비를 임대료 수입 하나로 메우는 그림이다. Absolute NNN 리스 구조라 재산세·관리비·보험은 모두 테넌트가 부담한다.
오너가 손대는 건 임대료 수령과 해마다 오르는 임대료 확인뿐이다. 리스 기간은 보통 15년에서 20년 구조에, 5년짜리 연장 옵션이 4회가 들어 있다. 현금 흐름을 한 번의 계약 틀로 그려볼 수 있다. 주식의 등락과 상관없이 매달 들어오는 돈, 은퇴자의 자산운용에는 이보다 단순한 구조가 없다.
갈아타기의 본질은 수익을 확정하는 게 아니라 수익의 성격을 바꾸는 것이다. 변동하는 평가이익을 매달 들어오는 확정 현금 흐름으로 바꾸는 순간, 자산은 비로소 은퇴 생활의 연료가 된다. 타이밍을 재는 게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것, 그게 지금이다. 10년물 국채는 5.1% 안팎, 30년 모기지는 7.4%에 고착됐다.
금리가 높으니 레버리지를 쓰는 매수자는 발이 묶였고, 경쟁이 줄어든 자리에 올캐시 바이어의 협상력이 커졌다. 현금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기회다. 지금의 높은 수익률에 들어가는 사람은 금리 정상화 시 자산가치 상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미 움직인 돈이 있다. 에이비슨 영은 데이터센터 부지 매각 자금 7500만 달러를 1031 교환으로 넷리스 매물 11개에 재배치했다. 목적지는 칙필레·세븐일레븐·와와 같은 전국구 크레딧의 간판들이다. 가주 팜데일에서는 올해 지어진 맥도날드 그라운드리스 매물이 350만 달러에 현금으로, 한 달 만에 팔렸다. 수익률이 올라도 우량 테넌트 매물에는 여전히 현금 바이어가 줄을 선다.
은퇴를 앞둔 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한국에서 소셜 시큐리티를 수령하는 재미교포는 9379명으로 2013년 3709명의 2.5배(LA Times)다. 집을 줄여 생긴 자금에 주식 수익금을 얹어 넷리스로 옮긴 뒤 한국으로 역이민하는 자산운용이 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체감이다.
미국에서 매달 들어오는 임대료가 고국의 생활비를 받쳐주는 구조. 주식 상승으로 생긴 여유자금을 위험자산에 계속 두기보다 확정 현금 흐름으로 바꾸는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