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한인타운에서 각종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대로 인근 한인 콘도에 절도범들이 침입, 현금 등 귀중품을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인조로 추정되는 절도범들은 집주인이 외출한 틈을 노렸다. 이들은 쇠 지렛대로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마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주차된 차들을 부수는 난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남성은 벽돌을 들고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위협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난동은 이틀간 벌어졌고 피해 차량은 7대나 된다.
특히 차량 파손 난동의 경우 주민의 신고에도 경찰은 현장에 출동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단순 기술파손 행위이고, 용의자가 현장에 남아 있지 않으면 출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경찰의 이런 발언은 본연의 업무가 무엇인지 망각한 태도다. 경찰의 첫 번째 임무는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다. 그런데 마약 중독자가 벽돌로 차량을 부수며 배회하는 데도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은 가장 중요한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이다.
LAPD(LA경찰국)는 문제가 생기면 늘 인력 부족을 이유로 내세운다. 경관 숫자가 부족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틀린 주장은 아니지만 주민 설득에는 부족하다. 주민의 안전에는 조금의 빈틈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LAPD는 이번 LA시장 선거에서 LAPD국장의 거취 문제가 이슈가 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LAPD의 모든 순찰 차량에는 ‘To Protect and to Serve(보호와 봉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주민을 보호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LAPD 경관들은 이 문구의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