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들, 졸업 잘 시켜 보디가드 쓰면 돼” 교장 충격 발언
중앙일보
2026.10.28 19:57
2026.10.28 22:28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안와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학교폭력으로 안와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학생이 한 달 넘게 등교하지 못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학교장이 가해 학생들을 두고 “졸업할 때까지 잘 가르쳐서 보디가드로 쓰면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학교폭력으로 안와골절 피해를 봤는데 가해자들은 여전히 같은 반에 등교 중”이라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학교폭력으로 안와골절상을 입어 한쪽 눈의 시력이 1.0에서 0.6으로 떨어졌다. 외상 후유증으로 틱 증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5명 가운데 3명은 여전히 피해 학생과 같은 반에 편성돼 있다. 학급 교체 등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들과 다시 마주칠 수 있다는 두려움에 한 달 넘게 등교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해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사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폭 가해자를 졸업시켜 보디가드로 쓰면 된다'는 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댓글로 분노를 표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학교장의 발언은 피해 학생 측이 학교의 대응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교장이 가해 학생들을 두고 “졸업할 때까지 잘 가르쳐서 보디가드로 쓰면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분리 조치와 관련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의 분리 조치 결정이 없어 별도로 진행한 것은 없다”며 “피해 학생 보호자가 분리나 다른 대안을 요구하면 협의 후 학교장 결정으로 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문의는 정식 민원으로 접수해 달라고도 안내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과 함께 학교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교육청 민원 제기와 경찰 신고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