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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교통혼잡료 무용론…운전자 반발 확산

New York

2026.10.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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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 “교통체증 개선 없이 비용부담만 늘어” 비판
블레이크먼 공화당 주지사 후보 “취임 시 즉각 폐지” 공약
뉴욕 맨해튼 중심부로 진입하는 차량에 부과되는 교통혼잡료를 두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브루스 블레이크먼 후보는 이를 폐지하겠다고 나섰다.  
 
교통혼잡료가 도입된 지 약 2년이 지났으나, 이용자들은 교통 체증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경제적 부담만 커졌다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통행료 제도가 맨해튼의 혼잡을 줄인 커다란 성과라며, 통행량 감소와 이동 시간 절약을 주장하고 있으나, 타 관련 기관들의 통계수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MTA는 시 구역 내 진입 교통량이 11%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포트오소리티가 측정한 주요 진입 터널의 교통량 감소율은 4.5%에 불과했다. 또한 상업용 차량 추적 기업 지오탭이 분석한 5만여건의 운행 데이터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도입 전후의 차량 이동 속도가 거의 동일했다. 도로 구간별 분석에서도 속도가 향상된 곳은 37%에 그쳤고, 46%는 변화가 없었으며, 16%는 오히려 더 느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화물트럭의 경우 진입할 때마다 통행료가 부과됨에 따라, 한 번 진입하면 구역 내에 장기간 체류·주차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차량 정차 및 공회전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염 물질 배출이 도리어 늘어났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공기 질 개선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으나, 시 보건국에서는 오염 물질 수준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매일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는 연간 약 2250달러, 대형 트럭은 연간 최소 5400달러에서 최대 1만8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교통 흐름은 개선되지 않은 채 살인적인 통행료로 생계만 위협받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교통혼잡료가 매년 인상될 예정이어서, 이용자들은 단순한 세수 확보용 정책에 불과하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블레이크먼 후보는 “교통혼잡료 도입 이후 도로 사정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호컬 주지사의 도로망 확대 정책은 운전자들의 비용 부담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지사에 당선되면 행정명령이나 조례 등을 동원해 관련 요금을 즉각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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