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데다 건진 물품이 전혀 없어 유족들은 당장 입을 옷과 생필품 마련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지역방송 WTKR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요크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임남도(94)씨와 반려견 두 마리가 숨졌다. 고인은 두 딸 주디 매킨·리사 주씨와 함께 이 집에서 살아왔다.
이들 가족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이곳에 터전을 잡고 거주해 왔다. 화재 당시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딸 매킨씨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집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 매킨씨는 어머니가 집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들어가려 했으나 소방대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매킨씨는 “어머니를 보러 가야 한다고 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며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약 20분 뒤 어머니의 시신이 수습돼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화재는 수십 년의 추억이 담긴 보금자리와 가족의 소유물 대부분을 앗아갔다.
사위 케빈 오니주크는 WTKR과의 인터뷰에서 “평생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개설한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 따르면 화재 이후 현재까지 건진 물품은 단 하나도 없다. 가족은 의류와 생필품마저 모두 잃은 상태다. 모두 고령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소셜시큐리티 연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택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당장 생활을 재건할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례비 마련도 급선무다. 모금 페이지에 따르면 고인은 장례비로 쓸 저축이나 자산을 남기지 못했다. 이에 따라 모금액은 고인의 장례비와 두 자매의 임시 거처 마련, 식비, 의류·생필품 구입 등에 쓰일 예정이다.
가족은 현재 임시 거처에 머물며 향후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같은 부지 내 다른 건물을 거주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나, 입주를 위해서는 상당한 보수 공사가 필요한 상태다.
사정을 접한 이웃들은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고펀드미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현재 4775달러가 모였다.
오니주크는 고펀드미를 통해 “우리 가족이 슬픔을 견디고 당장 필요한 것을 마련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액수에 상관없이 모든 기부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