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전 총리 “한일 합치면 방위력 세계 3위…동북아 안보 판 바꿀 수 있어”
중앙일보
2026.10.28 23:43
2026.10.28 23:53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29일 통일부가 도쿄대 산조회관에서 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GKF)' 일본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일본 총리가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칠 경우 방위력이 세계 3위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양국의 안보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29일 도쿄대 산조회관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 일본 세미나 축사에서 한일 연계가 실현되면 동북아 지역의 안전보장에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이 연계할 경우 인구는 1억7000만명으로 세계 7위, 국내총생산(GDP)은 6조 달러 규모로 세계 3위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위력 역시 세계 3위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최근 국제정세를 언급하며 한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중국,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일본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힘을 합쳐 동북아 지역의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반도와 일본에서 동시에 안보 위협이 발생할 경우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미국과의 관계와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의 역할에 대해서도 한일 양국이 공동 인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한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세계 190여 개국 가운데 서로를 가장 신뢰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관계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가 29일 도쿄대 산조회관에서 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GKF)' 일본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반성과 책임 있는 역사 인식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과거 아시아에서 벌인 행위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한일관계의 진정한 진전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 양국의 한반도·통일 전문가들도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대독 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정전 체제를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로 전환하고 남북·북미·북일 간 적대 관계를 해소하는 것이 북핵 위협을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가 북미대화 성사를 지원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며 일본에도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