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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인천공항 "K-스톱오버로 북미 관광객 잡는다"

Vancouver

2026.10.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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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서 설명회 개최… 환승객 대상 방한 관광 유치 강화
밴쿠버~인천 주 25회 운항… 한류·웰니스 결합 상품 선보여
캐나다 노선 환승률 35% 달해… 항공업계 협력 강화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및 항공사 관계자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및 항공사 관계자

 지난 22일 한국관광공사(KTO)와 인천국제공항공사(IIAC)가 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K-스톱오버(K-Stopover Night)'를 공동 개최하고, 캐나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 경유 관광 활성화와 북미 관광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캐나다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인천국제공항을 활용한 경유 여행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100여 명과 8개 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살펴보고, 관광 및 항공업계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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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은 잠시, 한국 여행은 길게…K-Stopover로 관광객 유치 확대
 
한국은 이제 단순히 아시아 여행을 위한 경유지를 넘어 세계 여행객들이 직접 찾는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와 미식, 쇼핑 등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활용한 'K-Stopover' 전략이 있다. 한국을 최종 목적지로 선택한 여행객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에게도 한국에 머물 이유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항공편을 갈아타는 시간을 한국의 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는 여행 기회로 전환해, 환승 수요를 실제 방한 관광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관광공사 캐나다지사 오유나 지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라며 “한국이 여행객들의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한국을 독립적인 여행 목적지이자 다목적지 여행의 일부로 지속해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유나 한국관광공사 캐나다 지사장

▲오유나 한국관광공사 캐나다 지사장

▲김윤섭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 부장

▲김윤섭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 부장

캐나다 노선 승객 3명 중 1명 이상 환승…인천공항, 관광 거점으로 진화
 
이러한 전략의 배경에는 인천국제공항의 높은 항공 연결성과 캐나다 노선의 환승 수요가 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2026년 9월 기준 54개국 182개 도시를 102개 항공사와 연결하고 있으며, 2025년 연간 이용객은 7,4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캐나다 노선 이용객 3명 중 1명 이상이 인천공항을 통해 제3국으로 이동하는 환승객으로 나타나, 이들을 실제 한국 방문으로 유도할 수 있는 관광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캐나다 노선의 전체 여객 수요는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되는 반면, 환승객 수요는 겨울철인 1~2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 아시아 지역으로 떠나는 캐나다 여행객을 대상으로 경유 관광 상품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분석된다. 인천국제공항은 2024년 제2여객터미널 확장 사업을 완료하며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600만 명으로 확대했다. 공항의 역할도 단순한 항공 연결을 넘어 여행객이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 거점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 김윤섭 부장은 “인천공항은 더 이상 단순한 환승 장소가 아니다”라며 “확장된 제2여객터미널과 다양한 편의시설,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환승 자체가 새로운 여행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 선보인 한국 전통 후식

▲행사장에서 선보인 한국 전통 후식

공항 밖으로 이어지는 한국 여행…한류부터 K-웰니스까지
 
인천국제공항은 환승 대기시간을 활용해 경복궁과 홍대, 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할 수 있는 무료 환승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항 내에서도 한복 체험과 전통 공예 활동을 비롯해 휴식 공간과 샤워시설, 환승객 전용 숙박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하루 이상 머물기를 희망하는 여행객을 위한 'K-Stopover' 프로그램은 숙박과 교통, 여행자 보험 등을 결합한 상품으로, 여행객이 서울과 인천 등에서 자신만의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체류 일정과 상품 구성에 따라 150~600달러 수준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한류와 전통문화, 웰니스 등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도 소개됐다. 서울 종묘 인근 서순라길은 전통적인 돌담길과 현대적인 카페 및 음식점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한국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과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등과 연계된 한류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개장한 '63 Sky Picnic' 전망대 역시 서울의 도심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한방 족욕 등 전통 건강관리 체험과 한국의집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다과 및 한식 등이 주요 웰니스 관광 콘텐츠로 다뤄졌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처럼 전통문화부터 현대적인 도시 경험, 휴식과 재충전까지 폭넓은 관광 콘텐츠를 통해 단기 체류 여행객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다정 트리니티항공 밴쿠버 지점장

▲이다정 트리니티항공 밴쿠버 지점장

밴쿠버~인천 주 25회 직항…항공사들도 '아시아 연결' 경쟁
 
캐나다와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과 항공사들의 신규 서비스도 이날 행사에서 주요 관심사로 다뤄졌다. 행사에서 소개된 운항 일정에 따르면 밴쿠버와 인천을 연결하는 직항편은 대한항공 주 14회, 에어캐나다 주 7회, 트리니티항공 주 4회 등 총 주 25회 운항되고 있다. 웨스트젯 역시 캘거리와 인천을 연결하는 계절성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7년 3월 22일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특히, 트리니티항공은 밴쿠버를 첫 북미 취항지로 삼고 한국을 경유한 아시아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밴쿠버~인천 노선에 에어버스 A330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으며, 인천 도착 후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 이다정 트리니티항공 밴쿠버 지점장은 “밴쿠버~서울 노선은 단순히 한국을 방문하기 위한 항공편이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로 이동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라며 “경쟁력 있는 운임과 기내식, 위탁 수하물 서비스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여행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환승객에게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제공하는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웨스트젯은 캘거리에서 최대 7일간 추가 항공 운임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스톱오버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다목적지 여행 확대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처럼 캐나다와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사들이 노선과 환승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한국을 최종 목적지로 방문하는 여행객뿐 아니라 한국을 거쳐 아시아 여러 국가를 여행하려는 수요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마련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여행객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캐나다 여행객들에게도 다양한 관광 경험의 기회가 확대되면서, 한국이 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 허브를 넘어 새로운 관광 목적지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밴쿠버중앙일보= 엄주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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