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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2.6% 폭락…하루 만에 시총 669조원 증발

중앙일보

2026.10.29 18:50 2026.10.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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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Gemini) 앱 아이콘.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Gemini) 앱 아이콘. 로이터=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29일(현지시간) 12% 넘게 폭락했다. 핵심 사업인 검색 광고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부담까지 부각되면서 상장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669조원이 사라졌다.

알파벳은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6% 떨어진 28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0.9%가량 추가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이날 약 5000억 달러(669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엔비디아가 기록한 5930억 달러에 이어 미국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하루 시총 감소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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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광고 성장 둔화…AI 투자 수익성 우려 확산

주가 급락의 핵심 원인은 검색 광고 사업의 성장 둔화다. 알파벳의 3분기 구글 검색 매출은 약 63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650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검색 광고의 유료 클릭 증가율도 2분기 13%에서 3분기 8%로 둔화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검색어 증가 속도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필립 쉰들러 최고사업책임자(CBO)는 AI 모드 검색어의 “수익화 수준이 낮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AI 검색 이용이 늘어도 광고 수익으로 연결되는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대규모 AI 투자에도 핵심 사업의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현금흐름도 악화했다.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FCF)은 91억 달러(약 12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재무 부담도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의 구매 약정과 향후 리스 계약 등 의무는 1조달러를 넘는다. 특정 조건에서 추가로 부담할 수 있는 우발 약정도 약 985억 달러(132조원)로 직전 분기보다 230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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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주 충격에 韓 코스피도 급락

알파벳발 충격은 미국 증시를 넘어 한국 시장으로 확산했다.

30일 오전 9시 23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99포인트(3.42%) 내린 5734.67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낙폭이 4.3%를 넘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3.2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6.36% 떨어졌다. SK스퀘어도 5.67% 내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2.08% 하락한 737.59를 나타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안이 국내 반도체주를 비롯한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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