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447> 때리지 말고, 리듬을 타라
Los Angeles
2026.10.29 19:13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임팩트 순간을 일컬어 ‘볼을 쳐야 한다’, 또는 ‘때린다’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용어는 다운스윙의 흐름과 임팩트를 방해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때린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임팩트 순간 볼을 맞추는 것이며 스윙을 끝내면 팔로스루가 없어지는 반쪽짜리 스윙이 되고 만다.
따라서 임팩트 순간 몸이 흔들리고 구질의 정확도는 물론 비거리도 나질 않는다.
바로 염력의 힘, 즉 때린다는 생각이 볼에 집중되면 임팩트를 조절하는 스윙을 만들어 임팩트 순간 몸동작을 멈추게 하는 결정적 실수가 발생한다.
임팩트에 대한 정의는 한두 마디의 설명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굳이 집약한다면 임팩트는 어드레스 자세와 흡사해야 한다. 이 말은 다운스윙으로부터 생겨난 탄력과 함께, 왼쪽으로 이동된 체중을 제외하고는 어드레스와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임팩트라 함은 클럽 헤드가 볼에 접촉되는 순간을 의미한다. 임팩트 때 어드레스와 같은 형태로 재현할 수는 없지만 스윙 리듬만 좋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100마일의 스윙 속도를 내는 골퍼의 임팩트 시간을 환산하면 1만 분의 0.45초밖에 안 되는 극히 짧은 시간이며 이때 볼에 가해지는 무게는 자그마치 1톤을 상회한다.
이렇듯 임팩트는 상상을 초월한 속도와 힘이 담겨 있고 이 순간 클럽 헤드가 만들어 낸 궤도와 몸의 자세에 따라 방향과 구질도 결정난다.
따라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임팩트 순간을 조절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의 다운스윙 탄력에 의해 멈춤도 어렵다.
볼을 강하게 내려치려는 생각이 깊을수록 볼을 치는 순간 왼팔이 굽어지고 자세의 변형에 따라 클럽 타면도 열리거나 닫혀, 구질의 변화가 심각해진다.
특히 드라이버 티샷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어깨가 목표 방향으로 빠르게 튀어나가면 클럽 헤드보다 양손이 볼 위치보다 앞서 지나가, 타면이 열리면서 볼을 쳐 악성 구질을 유발시킨다.
또한 임팩트 순간 오른팔의 강한 힘에 밀려 왼쪽 팔꿈치가 몸 뒤쪽으로 빠지는 기이한 상황까지 발생, 볼 윗부분을 치는 토핑과 뒤땅을 심하게 치는 이른바 청킹(chunking) 샷도 빈발한다.
한 번의 스윙 속에는 두 가지 흐름이 있다. 그 첫째는 템포, 둘째는 리듬이다. 같은 느낌이 들지만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템포는 순간 조절 능력의 박자이고, 리듬은 전체 스윙 율동을 뜻한다.
클럽이 볼을 치는 순간은 템포에 준하고, 그 외 모든 것은 리듬과 박자가 있어야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임팩트 자세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물이 흐르듯 한 스윙 리듬과 오른손의 과대한 사용을 자제하며 템포에 의한 샷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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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