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인허가 지연에 일정 차질 윌셔 일대 임시공관 계약 협상 정강 총영사 "민원 서비스 개선"
정강 LA총영사가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사 재건축 추진 상황과 민원 서비스 개선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철 동포·보훈영사, 정강 총영사, 조성호 부총영사, 김성준 재외동포청 파견 영사. 김여진 인턴기자
LA총영사관 재건축 사업이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면서 착공이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강 LA총영사는 29일 취임 두 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A시의 인허가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내년 상반기쯤 임시공관으로 이전하고 착공식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지난해 12월 LA시에 재건축 인허가를 신청하면서 올해 8월 승인을 예상했다. 임시공관도 지난 4월까지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두 일정 모두 늦어졌다.〈본지 2월 26일자 A-1면〉
인허가에 걸림돌이 된 것은 토지 소유권 문제다. 현 공관 건물과 주차장 사이의 좁은 도로가 사유지로 확인됐으나 소유주를 찾지 못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공청회 등을 거쳐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시공관은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 일대 건물이 유력하며 현재 계약 조건을 협상 중이다. 정 총영사는 “민원인들의 접근성과 주차 편의를 우선 고려했다”며 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위치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존 건물 철거부터 신축 공관 완공까지는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추가 예산도 요청한 상태지만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게 총영사관 측 설명이다.
이날 정 총영사는 향후 공관 운영의 3대 과제로 ▶재외국민 보호 ▶민원 서비스 개선 ▶한인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고질적인 민원 서비스 불만〈본지 2월 2일자 A-4면〉을 해소하기 위해 예약제 운영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약 200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으며 평균 대기시간은 15~30분 수준”이라며 “예약제의 장단점과 이용자 불편을 종합적으로 살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총영사관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예약 없는 방문 시간과 카카오톡 챗봇, 무인 민원발급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잇따르는 총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대해서도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총영사는 “하루 1~2건의 관련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홈페이지 공지만으로는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홍보 영상 제작과 한인 교회 등을 통한 예방 캠페인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인사회 경제 활성화와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한인타운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덜기 위해 관계 기관과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LA올림픽을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한인들이 모국 및 지역사회와 유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교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영사는 “두 달 동안 나름 많이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굉장히 부족하다”며 앞으로 일반 동포들과의 만남을 늘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