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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3년여 만에 첫 하락…렌트는 반대로 상승 전환

Los Angeles

2026.10.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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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매매시장 ‘급랭’ 주택 중간가격 전년비 0.1%↓
렌트는 3년 만에 첫 상승 매물 늘고 구매자는 관망세
결국 떨어졌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경기 불안이 주택시장을 얼어붙게 하면서 국내 집값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반면 주택 구매를 미루는 수요가 임대시장에 머물면서 전국 렌트비는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의 최근 통계 조사에 따르면 10월 25일까지 4주간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하락했다.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3년 연속 이어졌던 가격 상승세가 처음 꺾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높은 금리 부담으로 일반적인 주택 구매자의 월 모기지 상환액은 레드핀 집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거래도 급격히 위축됐다. 기존주택 매매의 선행지표인 잠정주택판매는 최근 몇 주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9월 잠정주택판매는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도자들도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신규 매물은 올해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택 공급이 늘어난 반면 구매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을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매매시장 침체가 임대시장에는 반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렌트 시장 통계를 집계해온 '아파트먼트 리스트(Apartment List)'에 따르면 10월 전국 중간 렌트비는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미미한 상승폭이지만 3년여 만에 처음 나타난 상승이다. 그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렌트비는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10월 전국 다가구주택 공실률은 7%로 장기 평균보다 여전히 높지만, 올해 초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낮아지고 있다. 크리스 살비아티 아파트리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임대시장 약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건설로 공급 과잉을 겪었던 선벨트 지역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오스틴과 피닉스, 탬파 등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피닉스와 라스베이거스, 샌안토니오는 여전히 전국에서 렌트비 하락폭이 큰 지역에 속한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는 전년 대비 13.1%의 렌트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산호세가 그 뒤를 이었다.
 
결국 고금리가 주택 구매력을 떨어뜨리면서 매매시장에서는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는 동시에 임대시장에서는 수요가 유지되며 렌트비가 다시 오르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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