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겨울 온천 여행 7선, 밴쿠버 근교부터 유콘 오로라까지
Vancouver
2026.10.30 19:35
숙박객 전용부터 북유럽식 스파까지… 시즌 맞춤 휴양지 총정리
추위 녹이는 캐나다 겨울 온천, 운영 일정·입장 조건 제각각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온천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제철을 맞았다. 캐나다에는 밴쿠버에서 가까운 해리슨 온천부터 로키산맥의 천연 온천, 유콘의 야외 온천과 온타리오·퀘벡의 북유럽식 스파까지 다양한 휴양지가 있다.
온천 여행을 계획할 때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입장 조건과 운영 일정도 살펴봐야 한다. 해리슨 온천 리조트는 숙박객에게만 온천탕을 개방하고 있으며, 밴프 어퍼 온천은 현재 정기 보수로 휴장 중이다.
BC주를 비롯해 캐나다 전역에서 겨울 여행지로 고려할 만한 온천과 스파 7곳을 소개한다.
해리슨 온천, 밴쿠버 근교 대표 휴양지
BC주 해리슨 핫스프링스에 있는 해리슨 온천 리조트(Harrison Hot Springs Resort)는 해리슨호를 마주한 대표적인 온천 휴양시설이다. 호숫가 산책과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밴쿠버에서 짧은 휴가를 계획할 때 적합하다.
리조트에는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온천탕 5개가 있다. 실내 2개와 야외 3개로 구성돼 있으며, 탕마다 수온이 달라 취향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리조트 온천탕은 등록된 숙박객만 이용할 수 있다. 투숙객에게 지급되는 전용 손목밴드로 출입 자격을 확인하기 때문에 당일 방문객은 이용할 수 없다.
해리슨 일대의 온천은 원주민 공동체가 오래전부터 이용해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1858년 골드러시 시기를 거치면서 널리 알려졌고 이후 휴양지로 발전했다.
마을 곳곳에서는 전설 속 생명체인 빅풋을 소재로 한 조형물과 관광 상품도 볼 수 있다.
▲주소: 100 Esplanade Ave., Harrison Hot Springs, BC
레이디엄 핫 스프링스, 붉은 협곡 속 천연 온천
BC주 쿠트니 국립공원에 있는 레이디엄 핫 스프링스(Radium Hot Springs)는 붉은빛 협곡 절벽에 둘러싸인 천연 온천이다. 로키산맥 특유의 산악 풍경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탕의 수온은 37~40℃로 유지된다. 미네랄이 함유된 온천수는 일반적인 유황 온천 특유의 강한 냄새가 거의 없으며, 따뜻한 온천탕 외에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별도 수영장도 마련돼 있다.
겨울에도 운영하며, 10월 13일부터 적용된 겨울 일정에 따르면 온천탕은 월~금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토·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에 문을 연다.
별도 수영장은 금요일 오후 6~9시와 주말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에 운영하며, 월~목요일에는 이용할 수 없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8시 30분이다.
입장권은 현장에서만 판매하고 사전 예약은 받지 않는다. 국립공원 입장권도 별도로 필요하다.
▲주소: 5420 BC-93, Radium Hot Springs, BC
밴프 어퍼 온천, 설산 바라보는 노천탕
앨버타주 밴프 국립공원의 밴프 어퍼 온천(Banff Upper Hot Springs)은 로키산맥의 설경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밴프 시내에서 약 4km 떨어진 설퍼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해발 약 1,585m에 위치한 이곳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온천 시설로 알려져 있다. 온천탕의 수온은 37~40℃로 유지된다.
이 일대의 온천은 1883년 철도 노동자들이 발견한 이후 캐나다 최초 국립공원이 탄생하는 과정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다만 올해는 10월 13일부터 정기 보수로 휴장에 들어갔다. 11월 초 이후 재개장이 예상되지만 정확한 운영 재개일은 확인해야 한다.
재개장 이후에는 통상 오전 10시~오후 10시 운영하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9시 30분이다. 입장권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온라인 예약은 받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천연 온천수 유입량이 부족할 경우 가열한 상수도를 보충하기도 한다.
▲주소: 1 Mountain Ave., Banff, AB
이클립스 노르딕 온천, 오로라 기다리는 유콘의 밤
유콘 화이트호스의 이클립스 노르딕 온천(Eclipse Nordic Hot Springs)은 과거 타키니 온천으로 알려졌던 시설을 새롭게 단장한 곳이다. 침엽수림에 둘러싸인 자연환경 속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시설에는 주 온천탕인 이클립스 풀과 일본식 온천을 연상시키는 작은 탕이 마련돼 있다. 가을과 겨울에는 온천욕과 오로라 관측을 함께 계획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오로라는 구름과 태양 활동, 주변 빛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관측 여부가 달라진다. 온천을 방문한다고 반드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콘은 밴쿠버에서 주말 자동차 여행으로 다녀오기에는 거리가 멀다. 온천과 오로라 관측을 함께 즐기려면 여러 날을 머무르는 일정이 적합하다.
▲주소: 10 Takhini Hot Springs Rd., Whitehorse, YT
스칸디나브 스파, 눈 덮인 숲속 북유럽식 휴식
온타리오주 블루마운틴의 스칸디나브 스파(Scandinave Spa)는 숲속에서 북유럽식 수치료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2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에 있어 블루마운틴 관광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따뜻한 야외탕과 차가운 물을 번갈아 이용하는 냉온욕이 특징이다. 겨울에는 눈 덮인 숲을 바라보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다.
시설에는 약 1km 길이의 숲길도 마련돼 있어 온천욕 전후로 산책할 수 있다. 목욕 구역에서는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휴대전화 사용과 사진 촬영을 제한한다.
수영복을 준비해야 하며, 주말과 겨울 성수기에는 사전 예약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용 시간은 2~3시간 정도 여유 있게 잡을 만하다.
▲주소: 152 Grey County Rd. 21, The Blue Mountains, ON
코에나 스파, 오타와 가까운 도심 휴양지
퀘벡주 가티노의 코에나 스파(Kōena Spa)는 오타와강 인근에 자리한 북유럽식 스파 시설이다. 오타와와 가까워 수도권 관광 일정에 휴식을 더하기 좋은 곳이다.
시설 규모는 약 5만 ft²(약 1,400평)이며, 바람·불·물·흙 등 자연의 4가지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따뜻한 물을 이용하는 탕 4개와 냉탕 2개, 건식 사우나 3개, 증기 사우나 2개를 갖추고 있다. 여러 휴식 공간과 식당도 마련돼 있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방문하거나 몬트리올 여행 일정에 포함하기에도 좋다.
▲주소: 1172 Aylmer Rd., Gatineau, QC
스트롬 스파, 세인트로렌스강 전망 즐기는 온천욕
퀘벡시티의 스트롬 스파(Strøm Spa)는 세인트로렌스강을 바라보는 북유럽식 수치료 시설이다. 퀘벡 구시가지 관광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대표 시설은 엡솜솔트를 이용한 부유욕탕이다. 염분이 높은 물에 몸을 띄워 휴식하는 방식으로, 사해에서 물에 떠 있는 것과 비슷한 체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야외 온수탕과 냉온 교대욕 시설, 핀란드식 사우나, 폭포형 수치료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부유욕탕 이용에는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다.
오래된 퀘벡시티의 거리와 강변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소: 515 Champlain Blvd., Quebec City, QC
온천 여행을 계획할 때는 시설별 운영시간과 입장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국립공원 온천은 현장 선착순 입장을 운영하는 반면, 일부 리조트는 숙박객에게만 온천탕을 개방한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