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3발 맞은 텀블러리지 생존 여학생, 9개월 만에 퇴원
Vancouver
2026.10.30 19:37
생존 어렵다던 마야… 5차례 수술 극복하고 기적 생환
가족, 지속적인 치료 위해 밴쿠버 이주 가능성 언급
지난 2월 BC주 텀블러리지 총격 참사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었던 10대 여학생이 약 9개월 만에 퇴원을 앞두고 있다. 한때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마야 게발라(13)는 다섯 차례 수술과 장기간 치료를 거쳐 병원을 떠날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
마야의 아버지 데이비드 게발라 씨는 29일 SNS(소셜미디어)에 딸의 퇴원 소식을 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마야는 집에 갈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아버지에 따르면 마야가 BC아동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지 262일 만이다. 당시 의료진은 가능한 모든 조치를 했지만 그날 밤을 넘기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을 가족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야는 지난 2월 텀블러리지 총격 사건에서 3발을 맞고 중상을 입었다.가족이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소송 서류에는 총알 한 발이 두개골을 관통하면서 뼛조각이 뇌 조직을 손상시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마야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회복을 이어갔다. 지난 5월에는 손상된 두개골 부위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 보형물을 삽입하는 두개골 성형술을 받았다. 총격 이후 다섯 번째 수술이었다.
상태가 호전되면서 병원 밖 외출도 가능해졌다. 지난 9월에는 13번째 생일을 맞아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푸 파이터스 공연을 관람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가족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대신 SNS를 통해 마야의 치료 과정을 전해 왔다. 어머니는 앞서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밴쿠버로 이주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현재 거주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마야의 가족은 총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 AI(인공지능) 기업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가족 측은 두 피고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소송 기각을 요청한 상태다. 법원의 책임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