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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전화 번호가 털리면 계좌도 위험…‘심 스와핑’ 주의

Los Angeles

2026.10.31 09:00 2026.10.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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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문자 가로채는 ‘심 스와핑’ 주의
통신사 무료 보안 기능 직접 설정해야
문자메시지 대신 프로톤 인증 앱 같은 별도의 인증 앱을 사용하면 번호를 빼앗기더라도 인증 번호 유출을 막을 수 있다. [프로톤 웹사이트 캡처]

문자메시지 대신 프로톤 인증 앱 같은 별도의 인증 앱을 사용하면 번호를 빼앗기더라도 인증 번호 유출을 막을 수 있다. [프로톤 웹사이트 캡처]

휴대전화 번호가 주요 금융 계좌와 이메일 등에 접근하거나 결제·인증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최근 은행은 물론 구글과 이메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본인 확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문자메시지(SMS) 2차 인증을 노린 ‘심 스와핑(SIM Swapping)’ 범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심 스와핑은 해커가 이동통신사를 속여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자신이 소유한 SIM 카드나 eSIM으로 무단 이전하는 수법이다.
 
전화번호가 탈취되면 본인 인증 문자가 해커에게 전달된다. 이를 이용해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예금을 빼가는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웹사이트 등을 통해 관련 정보와 무료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용자가 직접 모바일 앱에서 설정해야만 보호받을 수 있다.
 
AT&T 이용자는 모바일 앱의 프로필 메뉴에서 ‘무선 계정 잠금(Wireless Account Lock)’을 켜면 연결된 모든 회선의 SIM 교체와 번호 이동을 한 번에 차단할 수 있다.
 
T모빌 이용자는 앱의 보안 메뉴에서 SIM 교체를 막는 ‘SIM 보호(SIM Protection)’를 등록된 모든 전화번호에 한 번에 적용해야 한다. 이어 부가서비스 메뉴에서 번호 이동을 차단하는 ‘번호 이동 보호(Port Out Protection)’를 번호별로 활성화해야 한다.
 
버라이즌 이용자는 앱의 설정 메뉴에서 승인되지 않은 기기 및 SIM 변경을 차단하는 ‘SIM 보호(SIM Protection)’와 타사로의 번호 이동을 막는 ‘번호 잠금(Number Lock)’을 모두 켜야 보호가 완료된다.
 
이 밖에 US 모바일과 민트 모바일, 비지블, 크리켓, 구글 파이, 스펙트럼 등 중소형 알뜰폰 이용자도 각 통신사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번호 이동 보호 기능 제공 여부를 확인하고 즉시 설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문자메시지 대신 프로톤 인증 앱과 같은 별도의 인증 앱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인증 앱은 전화번호와 관계없이 자체 코드를 생성하기 때문에 번호를 빼앗기더라도 인증 번호 유출을 막을 수 있다.
 
기기를 변경할 때 보안 기능을 일시적으로 해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개인정보와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통신사 앱에서 보안 기능을 켜둘 필요가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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