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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삼행시’ 눈도장 뒤…국힘 거리두던 이준석, 달라졌다

중앙일보

2026.10.31 17:00 2026.10.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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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주거혁신포럼 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주거혁신포럼 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오뚝이처럼, 세파를 이겨내니, 훈풍이 분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찬에서 ‘오세훈 삼행시’를 건배사로 외쳤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2시간 동안 진행된 식사에서 이 의원의 삼행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 의원이 오 시장을 고리로 국민의힘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확인시켜준 장면이었다.

실제 이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과 부쩍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 의원은 9월 30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등과 ‘수도권 주거혁신포럼’을 창립했다. 이 의원은 행사 뒤 취재진을 만나 “양당이 부동산 정책에서는 큰 이견이 없다. 정치적으로 생긴 상처가 치유된다면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향후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6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6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전후만 해도 이 의원은 국민의힘과 대체로 거리를 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인 6월 9일 ‘쌍둥이 득표율’ 등을 거론하며 부정선거론에 올라타자, 이 의원은 다음날 “과학적 사고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인 6월 15일 당시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 의원과 회동했지만, 이후에도 이 의원과 국민의힘의 교류가 지속해서 이어지진 않았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당장 이 의원과 만날 유인은 없다”고 했고, 이 의원도 “국민의힘과 합칠 이유는 없다”는 기류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주거혁신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포럼 공동대표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주거혁신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포럼 공동대표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오 시장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초 이 의원은 정치적 노선 차이가 워낙 컸던 장 대표와는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했지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오 시장과는 식사 등 스킨십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경기 지역 의원은 “과거 오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때부터 이 의원이 적극적으로 도왔고, 오 시장도 이 의원과의 결합을 보수 통합 과제로 언급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이어오지 않았나”라며 “오 시장이 항소심 무죄로 당내 영향력을 늘리면서, 이 의원의 운신 폭도 덩달아 넓어진 구도”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이 의원이 오 시장 항소심 무죄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화학적 결합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중앙일보에 “오 시장과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 삼행시를 지었을 뿐”이라며 “합당이나 선거 연대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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