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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좋다” JTBC 서울마라톤 도심 질주…‘깜짝’ 이변도

중앙일보

2026.10.31 19:43 2026.11.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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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61101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61101

3만여 명의 러너가 촉촉이 젖은 서울 도심을 질주했다. 2026 JTBC 서울마라톤대회가 100여 명의 엘리트 선수와 3만 명의 마스터스 부문 러너가 참가한 가운데 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영등포구 여의도공원(10㎞) 구간과 종로구 광화문~송파구 올림픽공원(42.195㎞) 구간에서 열렸다.
2026 JTBC 서울 마라톤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2시간 10분 00초로 엘리트 부문 1위를 기록한 에티오피아의 미키야스 바레가 시르타가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2026 JTBC 서울 마라톤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2시간 10분 00초로 엘리트 부문 1위를 기록한 에티오피아의 미키야스 바레가 시르타가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마키야스 바레가 시르타가(21·에티오피아)가 2시간5~6분대 기록을 보유한 케냐 선수들을 제치고 2시간10분00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1분34초를 기록한 유망주였다. 세계 정상급 기록과 5~6분 차이가 나지만, 처음 출전한 풀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키야스는 “첫 출전에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 컨디션이 좋아서 후반에 스퍼트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1만m 금메달리스트인 셀레몬 바레가 시르타가(26)의 동생이다. 마키야스는 “형은 평소에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그런 형을 보면서 훈련했다. 아디스아바바 주변에서 1주일에 180㎞ 정도 뛴다”고 말했다.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로 그 전에는 취미로 달렸다고 한다.

2위는 아베바우 무니예(23·에티오피아, 2시간10분08초), 3위는 마이크 체마토트(23·케냐, 2시간10분28초)가 차지했다. 6명의 선수가 출전한 휠체어 부문에선 오하시 아카후미(일본)가 46분10초로 우승했다.
JTBC 서울 마라톤이 한국 남자 1위를 차지한 황보한빈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JTBC 서울 마라톤이 한국 남자 1위를 차지한 황보한빈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한국 남자 일반부에서도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풀코스를 처음 완주한 황보한빈(22·한국체대)이 2시간16분45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눈에 띄지 않던 황보한빈은 막판 스퍼트를 펼쳤다. 그는 “2시간20분 안에만 들어온다는 계획이었는데, 2시간16분대에 끝마쳐 만족스럽다”며 “초반에 소극적으로 레이스했는데, 오히려 후반에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좋은 같다”며 “이어 “다음 대회에서는 조금 더 과감하게 레이스를 펼쳐 2시간10분 안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
JTBC 한국 여자 1위를 차지한 정다은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JTBC 한국 여자 1위를 차지한 정다은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여자부에서는 정다은(29·삼성전자)이 2시간33분16초로 우승했다. 그는 10㎞ 지점에서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난 채로 레이스를 마쳤다. 정다은은 “날이 추워 5㎞ 지점까지 몸이 굳어 있었는데 10㎞ 지점에서 넘어지기까지 했다. 밸런스가 깨져 다시 끌어올리는 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 2시간20분대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스터스 부문 남자 우승은 일본의 타시로 카와노가 2시간19분19초로, 여자부는 노유연이 2시간40분0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서울 기온은 7~9도로 지난해 대회 날보다 2~3도 낮았다. 또 노면이 젖은 탓에 엘리트 부문 선수들은 기록보다는 우승 경쟁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JTBC 서울마라톤은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데다 한강을 건너는 점 때문에 아름다운 코스라는 점 때문에 일반인 참가자가 선호하는 대회다. 올해는 바뀐 코스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숭례문~을지로3가~비우당교~종로구청 입구 교차로~신설동역~군자역~건대입구역~석촌호수 사거리~학여울역~수서IC~올림픽공원 남2문 앞까지다.

황영조(56)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은 “올해 대회 코스가 지난해보다 좀 수월한 것 같다. 날씨만 좋았으면 좋은 기록이 나왔을 것 같다”면서 “다소 쌀쌀했지만, 마스터스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이런 날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서울시의회 임만균(48) 의장이 참석해 대회 현장을 살피고, 안전 관리와 민원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김영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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