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우승을 차지한 발키리스 선수들. MVP 윌리엄스(가운데)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가 창단 2년 만에 초고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단 시간 우승 기록이다.
발키리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6시즌 WNBA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7전 4승제)에서 애틀랜타 드림을 68-63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한 발키리스는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발키리스는 2025년 창단 후 불과 2년 만에 우승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발키리스는 더불어 WNBA는 물론이고 미국 프로농구(NBA), 프로풋볼(NFL),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북미아이스하키(NHL) 등 북미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창단 후 가장 짧은 시간 내 정상에 오른 팀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창단 3년 만에 우승한 NBA 밀워키 벅스(1970~71시즌)였다.
미국 현지 언론은 앞다퉈 “발키리스가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고 보도했다. 발키리스의 베테랑 포워드이자 에이스인 개비 윌리엄스는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전반에 2점에 그쳤던 윌리엄스는 승부처였던 후반에만 28점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치며 30점 4블록 2스티을 기록했다. 후반에만 28점을 기록한 건 챔피언결정전 신기록이다.
윌리엄스는 수상 소감을 밝히며 “핼러윈에 경기에 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웃었다. 전반에 골 침묵하다 후반에 득점을 쏟아낸 것에 대해선 “감독님이 전반에는 ‘인내심을 갖고 경기를 운영하라’고 하셨다. 지시대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경기 현지시간으로는 10월 31일 밤에 열렸다.
나탈리 나카세 감독이 이끄는 발키리스는 정규리그에선 32승 12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및 통합 2위를 차지했다. 발키리스는 스타 플레어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조직력과 끈끈한 수비로 약점을 극복했다. 발키리스의 수비는 리그 최고로 평가 받는다. 발키리스는 올 시즌 홈구장 체이스 센터에서 전 경기 매진을 기록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선 할리우드 스타 젠데이아가 발키리스 유니폼을 입고 직관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