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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루비오와 양자회담 없이 귀국 전망…비자 현안 등 짧은 환담

중앙일보

2026.10.31 21:44 2026.11.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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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북극 협력각서(MOC)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북극 협력각서(MOC)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추진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한 채 귀국할 전망이다.

1일 복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지만, 이번 회의를 주최한 루비오와의 정식 양자회담은 갖지 못했다. 루비오에게 각국 외교장관의 양자회담 요청이 쇄도하면서다.

외교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결과를 이튿날 발표하면서 말미에 “(조현·루비오 장관이) 별도 환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고위급 교류, 비자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를 약식회담(pull-aside) 성격의 접촉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별도 보도자료를 내지는 않고 3국 회담 결과에 환담 사실을 덧붙였다. 과거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린 약식회담 중에는 결과를 별도 보도자료로 발표한 사례도 있다.


반면 루비오는 지난달 30일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는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조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과 관련해 “모레(29일) 미국에 가서 루비오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니까 그때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비자 발급 문제까지 불거졌다. 외교부는 정식 양자회담은 열리지 않았지만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뿐 아니라 행사장 곳곳에서 두 장관이 수차례 만나 대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원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엔 기회를 마련 못했지만, 오는 15~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미 외교장관 양자회담이 추가 모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결과를 놓고 3국은 발표문에서 서로 다른 대목에 방점을 찍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전면 이행”,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루비오가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문제 등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는 “서해와 동중국해에서의 강압적 행동”을 거론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일본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은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과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해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는 조 장관의 발언을 부각하면서 대만과 중국 관련 구체적 표현은 생략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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