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수원 KT가 패리스 배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원주 DB는 이선 알바노의 34점 폭발에 힘입어 창원 LG의 시즌 첫 홈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원 KT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맞대결에서 103-96으로 승리했다.
전날 안양 정관장을 꺾으며 연패에서 벗어난 KT는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시즌 성적은 5승 6패가 됐고 순위는 6위로 올라섰다. 소노는 3연패에 빠지며 4승 7패로 8위에 머물렀다.
KT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날 경기를 치른 체력적인 부담 속에 소노의 외곽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소노가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KT는 1쿼터를 20-29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배스와 미구엘 옥존이 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쿼터 막판에는 강성욱이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KT는 전반을 50-52, 단 2점 차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골밑 공략이 효과를 봤다. KT는 3쿼터 들어 트레이 포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결장한 소노는 스카티 제임스를 앞세워 대응했지만 포터의 골밑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포터가 연이어 득점하면서 KT는 점수를 뒤집었다. 3쿼터 종료 시점에는 78-77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KT가 옥존의 3점슛과 문정현의 득점으로 달아나자 소노는 제임스와 김진유를 앞세워 추격했다.
경기 막판 케빈 켐바오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소노는 96-99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T에는 강성욱이 있었다. 강성욱은 과감한 돌파로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101-96으로 벌렸다.
소노의 다음 공격을 막아낸 KT는 종료 3.4초 전 배스의 덩크슛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배스는 이날 34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각각 1개씩 부족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터뜨린 3점슛과 마지막 덩크슛으로 승부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같은 시간 창원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창원 LG를 104-98로 제압했다.
DB는 원정 2연패를 끊어내며 6승 5패를 기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4승 6패로 7위까지 내려갔다.
LG에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창원체육관의 전광판 등 시설 개선 공사로 정규리그 1라운드 9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기 때문이다. 이날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섰지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승부의 중심에는 알바노가 있었다.
DB는 3쿼터 중반 앨런 윌리엄스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당시 LG가 5점 차로 추격하고 있던 만큼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알바노가 해결사로 나섰다. 알바노는 정확한 3점슛과 드리블 돌파에 이은 점프슛으로 약 1분 동안 혼자 8점을 몰아쳤다. 이어 이용우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DB는 76-66, 10점 차로 달아났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중반 정인덕의 3점슛과 양홍석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점수 차를 3점까지 줄였다.
DB는 다시 외곽포로 응수했다. 이윤기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스틸에 성공했다. 알바노가 속공 상황에서 패스를 연결했고 김보배가 레이업으로 마무리하면서 격차를 다시 8점으로 벌렸다.
LG는 경기 막판 유기상의 3점슛으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알바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올리고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용우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을 보탰다. 레이션 해먼즈는 28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LG는 주축 선수의 부상까지 겹쳤다. 칼 타마요가 3쿼터 초반 동료 아셈 마레이의 발을 밟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였고 이후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공격의 한 축을 잃은 LG는 막판 추격에도 홈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두 경기에서는 배스와 알바노가 나란히 34점을 터뜨렸다. KT는 배스의 활약으로 2연승을 달렸고 DB는 알바노의 득점력을 앞세워 원정 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소노는 3연패에 빠졌고 LG는 뒤늦게 열린 시즌 첫 홈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