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최대 이슈 33% 기후변화는 6%로 급락 취업난·주거비 부담 겹쳐 투잡·부모와 동거도 늘어
기후 변화와 환경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에 청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청년층 신세대인 Z세대의 정치적 관심이 기후변화와 사회 문제에서 물가와 일자리 등 ‘먹고사는 문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정부 정책 연구 단체인 'YouGov'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3명 중 1명(33%)은 가장 중요한 이슈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반면 기후변화와 환경을 선택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먹고사는 문제를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다. 4년 전인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같은 연령층에서 기후변화가 16%, 인플레이션이 12%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9월 입소스 조사에서 Z세대의 27%가 경제·실업·일자리를 최대 관심사로 선택해 전체 응답자(23%)보다 높았다. 예일대 청년층 조사에서는 18~34세의 81%가 생활비와 ‘감당 가능한 삶’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실제 젊은층의 생활은 팍팍해지고 있다. 뉴욕에서 홍보업계에 종사하는 매튜 블랭클리(24)는 주 40시간 본업만으로 주거비와 식비, 교통비를 충당하기도 빠듯해 최근 주 4일 극장 안내원 일을 추가했다. 주당 근무시간은 약 60시간에 달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 외식하거나 공연을 보는 정도다.
높은 주택가격과 취업난도 부담이다.
USA투데이는 뉴저지의 대학생 이튼 카발류(20)를 예로 들었다. 그는 대학에 다니면서 자동차 딜러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지만, 중간 주택가격이 78만6000달러를 넘는 고향 지역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느낀다.
고물가에 대응해 부모 집으로 돌아가거나 장기간 렌트 생활을 하고, 자동차를 포기하거나 여러 직업을 갖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결국 이번 중간선거에서 Z세대의 표심을 움직이는 핵심 키워드는 이념보다 ‘내가 벌어서 생활할 수 있느냐’는 경제적 생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