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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당해도 할 말 없었는데' 황희찬, 물리치료사 밀치고 공개 사과→징계 피하고 선발 복귀했지만 '슈팅 0회' 굴욕...독일 언론 최저 평점 혹평

OSEN

2026.11.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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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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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황희찬(30, 샬케 04)이 징계 위기를 넘기고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경기 중 구단 관계자를 밀치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선수단 앞에서 사과하며 일단락됐으나, 그라운드에서는 침묵했다. 독일 현지 언론은 황희찬의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샬케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샬케는 공식전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 빠졌다. 리그에서는 1승 3무 4패, 승점 6점으로 16위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에딘 제코를 대신해 4-3-2-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나섰고, 케난 카라만과 추쿠부이케 아다무가 뒤를 받쳤다.

샬케는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줬다. 다나카 사토시가 호물루에게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안토니오 누사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에 나선 샬케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후반 33분에는 호물루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황희찬은 후반 38분 브리얀 라스메와 교체됐고, 샬케는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황희찬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였다. 앞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는 구단 내부 논의를 거쳐 별도의 출전 징계 없이 경기에 나섰다.

문제의 상황은 지난달 2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2026-2027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발생했다.

당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40분경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다 넘어졌다. 반칙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경기를 진행했다. 얼굴을 감싸고 쓰러졌던 황희찬은 치료를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이후 재투입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황희찬은 1분 동안 경기장 밖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자 불만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대기심을 밀쳤고, 자신을 제지하려던 구단 물리치료사까지 두 손으로 밀어냈다.

독일 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MOPO'는 황희찬이 터치라인에서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빌트'는 퇴장당했어도 할 말이 없는 행동이었다며 경고에 그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미론 무슬리치 샬케 감독 역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직후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경기 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유리 뮐더 디렉터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누구나 알고 있는 규칙"이라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다만 구단은 황희찬에게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황희찬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동료들 앞에서 사과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독일 매체 '푸스발 트랜스퍼스'에 따르면 무슬리치 감독은 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행동을 선수단 전체와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우리는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논의했고 선수단 전체 앞에서도 이야기했다. 규율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도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6개월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규율을 어기는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 황희찬에게도 이 점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매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경기 출전 명단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황희찬은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며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키커' 역시 황희찬이 구단 관계자를 밀치는 등 규율을 위반했지만 라이프치히전 출전 정지와 같은 중징계는 피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감독의 신뢰 속에 다시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아쉬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83분 동안 38차례 공을 터치했다. 기회 창출은 3회를 기록했지만, 슈팅은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터치 역시 0회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고도 상대 골문을 직접 위협하지 못한 셈이다. 샬케 공격진 전체가 고전한 가운데 황희찬 역시 침묵했다.

독일 매체 '샬케 토탈'은 황희찬에게 평점 5.5점을 부여했다. 팀 내 최저 평점이었다. 독일식 평점은 1점이 최고, 6점이 최저다.

매체는 "라이프치히 중앙 수비진을 상대로 존재감이 희미했다. 눈에 띄지 않았고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드레스덴전에서 벌어진 사건 이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루르24' 역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황희찬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면서 공격 상황에서 보여준 판단과 플레이의 정확성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두 차례 좋은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한 번은 어설프게 넘어졌고, 다른 한 번은 너무 쉽게 넘어졌다. 반복해서 부정확한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83분 뒤 브라이언 라스메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을 떠나 샬케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기대했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샬케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황희찬 역시 첫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경기장 밖에서 발생한 논란은 사과로 마무리됐다. 무슬리치 감독도 선발 출전이라는 기회를 다시 제공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슈팅 0회, 페널티 박스 안 터치 0회라는 기록을 남기며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독일 현지 언론의 혹평까지 이어진 가운데 황희찬에게는 경기력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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