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본사는 사실 미 서부인 워싱턴주 시탁(SeaTac)에 있다. 행정구역상 독립됐지만, 대도시 시애틀의 일부로 여겨진다. 이곳 시탁 본사에서 만난 셰인 태킷 대표의 말은 애티튜드를 중시하는 항공사의 리더답게 완곡하지만 뚜렷했다.
Q : 저비용 시대 무엇이 문제였나.
A : 요즘 미국 항공업계에서 볼 수 있는 한 가지 패턴부터 이야기해야 할 듯하다. 최근 3년 사이 항공사 매출액 가운데 뚜렷하게 늘어난 부문은 바로 프리미엄 좌석이었다. 메인 캐빈(알래스카그룹이 부르는 이코노미 좌석의 이름)에서 거둔 연간 매출은 정체 또는 감소세였다. 이는 미 항공업계에서 초저가 모델이 흔들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이유다.
Q : 흐름이 그렇게 된 요인은 따로 있을 듯한데.
A : 우리 알래스카항공의 경우 미 서부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평균 비행시간이 3시간 이상이다. 많은 경우가 6시간이 넘는다. 비행기 폭이 넓은(광동체) 비행기가 투입되는 국제선의 경우는 10시간 이상이다. 비행시간이 길수록,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를 모두 포함하는 프리미엄 좌석을 원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Q : 흥미로운 얘기다.
A : 한 가지를 추가한다면, 아시아와 유럽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현재 미국 인구 특성상 대부분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할 때 무엇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는 데 돈을 쓸 준비가 돼 있는 듯하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새로운 경험을 사진으로 찍어 SNS 등으로 공유한다. 이런 두 가지 트렌드가 함께 작용하면서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듯하다.
Q : 프리미엄 전략의 파장이 궁금하다.
A :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우리 알래스카항공은 경쟁력 있는(더 낮은) 가격으로 나머지(이코노미) 좌석을 팔 수 있게 됐다. 고객이 상급 좌석을 기꺼이 사려고 하기 때문에 나머지 좌석에 더 높은 요금을 매길 필요가 없어졌다. 일종의 윈-윈(win-win)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