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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막판까지 ‘부정선거’ 주장…“민주, 투표 대가 상품권 지급”

중앙일보

2026.11.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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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투표를 유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와 동명이인을 조직적으로 내세워 표 분산을 시도했다는 주장에 이은 부정선거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에 위치한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에 위치한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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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좌파가 투표 대가로 상품권 지급”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캔자스 주정부로부터 “급진 좌파 정치활동위원회(PAC) 관계자가 위치타에서 집마다 방문해 투표를 대가로 상품권을 제공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진 증거를 갖고 있고, 이는 범죄 행위”라며 “관련 정보를 가진 시민들은 즉시 제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 공항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의 양 옆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더그 버검 내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 공항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의 양 옆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더그 버검 내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앞서 캔자스주 법무장관실은 시민단체 ‘블루스템 캔자스’(Bluestem Kansas)에 유권자에게 투표 관련 유인책을 제공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명령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루스템 캔자스에 방문 활동과 관련된 기록과 통신 내역 등을 보존하도록 요구했다.

주 법무장관실은 해당 조치에 대해 “지난달 31일 블루스템 캔자스 소속이라고 밝힌 활동가로부터 투표를 대가로 5달러짜리 상품권을 제안받았다는 한 주민의 신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법과 캔자스주 법은 투표를 대가로 금품이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펼쳐진 아이오와에서 트럼프의 행렬을 향해 일부 시민들이 트럼프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펼쳐진 아이오와에서 트럼프의 행렬을 향해 일부 시민들이 트럼프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루스템 캔자스는 교육, 의료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홍보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독려를 주요 활동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번 상품권 제공 의혹에 민주당이나 관련 정치활동위원회가 직접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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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선거 확정 보류’ 소송 기각


한편 민주당이 공화당 현역 의원과 같은 이름을 가진 후보를 내세워 표 분산을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이날 법원이 공화당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 후보가 패배할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을 보류해달라는 법무부의 소송을 기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할로윈 파치에 도착하고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할로윈 파치에 도착하고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는 공화당 현역 댄 S.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같은 댄 J. 설리번 후보가 나란히 출마해 논란이 일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공화당 표를 분산시키려는 목적으로 동명이인 후보를 영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는데,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인사들이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같은 후보를 물색해 출마를 유도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선거 결과 인증이 중단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역시 이를 ‘선거 사기’로 규정하며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의 사퇴와 기소를 요구한 바 있다.
그래픽=이현민 기자

그래픽=이현민 기자


반면 공화당 설리번 후보는 CNN 인터뷰에서 ‘승리할 경우에만 결과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라며 “나는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모두 투표장에 나가 투표해 달라”며 “이번 선거가 도둑맞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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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역대 최고…막바지 총력전


트럼프는 선거를 이틀 앞둔 마지막 주말인 이날 아이오와와 캐자스를 차례로 방문해 마지막 지원 유세를 펼쳤다. 두곳 모두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10%포인트 이상 대승을 거둔 공화당의 ‘텃밭’이지만, 이번 선거에선 접전지로 재분류된 곳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드타운 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할로윈을 맞아 악마 뿔 장식을 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작성한 뒤 부스에서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드타운 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할로윈을 맞아 악마 뿔 장식을 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작성한 뒤 부스에서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는 당초 두 지역의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가 고령에 따른 체력 부담 탓이란 지적이 나오자 현장 방문을 강행했다. 트럼프는 지난달부터 워싱턴과 가까운 노스캐롤라이나주부터 멀리 알래스카주까지 28차례 지원 유세를 하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사전투표는 역대 최고기록인 2022년의 4600만명을 이미 넘어 5300만명을 넘겼다. 경합지를 중심으로 사전투표율이 급증했다. 투표자 중엔 민주당 지지자가 43%, 공화당 지지가 31%, 무당층 25%가 분포돼 있다.

미 선거예측기관 디시전데스크HQ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83%, 상원 탈환 가능성을 63%로 봤다. 쿡 정치보고서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최대 240석을 가져가며 2009년 이후 최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원 과반을 점하려면 218석이 필요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드타운 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드타운 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상원은 최대 7석이 경합지로 분류돼 있으며 이 중 4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면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 다만 접전지 7곳 중 6곳이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곳이라 이 지역 공화당 지지자들이 공화당에 다시 표를 줄지가 관건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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