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남광주,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 2연승을 질주했다.KIA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9회초 패색이 짙자 LG 이재원, 문보경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18 / [email protected]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이재원이 포스트시즌 아픔을 딛고 내년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까.
이재원은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출장해 5타수 무안타 5삼진을 기록했다. 1차전 8회 대타로 나와 삼진, 2차전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4타수 4삼진으로 물러났다. 5개의 삼진이 모두 존을 벗어나는 변화구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재원은 2차전에서 4차례 삼진을 당하고, 경기 막판 더그아웃에서 눈물로 두 눈이 충혈된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주전 홍창기를 대신해 선발 출장 기회를 받았는데, 4삼진 결과에 자책하고 상심이 컸던 모양이다.
192cm, 105kg의 건장한 체구로 ‘잠실 빅보이’ 별명을 가진 이재원의 순수 파워는 KBO리그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뛰며 78경기 타율 3할2푼9리(91안타) 26홈런 91타점 장타율 .643, OPS 1.100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지난해 11월 제대, 2026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이재원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을 8번 타순에서 300타석 정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재원이 지명타자 1순위였지만, 문보경이 허리 잔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이재원은 시즌 초반 출장 기회가 제한적이었고 그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했다.
이재원은 4월 중순까지 16타수 1안타(타율 6푼3리)에 그치면서 2군을 다녀왔고, 6월초까지 타율 2할3리(59타수 12안타) 2홈런을 기록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재원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송찬의, 문정빈이 1군에 올라와 장타력을 터뜨리며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송찬의는 4월말 1군에 올라와,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 3홈런 8타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끝까지 줄곧 1군에서 뛰었다. 문성주의 부상으로 주전 좌익수를 꿰찼다. 118경기 타율 2할7푼4리(380타수 104안타) 16홈런 73타점 장타율 .489, OPS .849를 기록했다. 팀내 홈런 3위, 타점 2위였다.
문정빈은 5월 중순 1군에 올라와 후반기에는 4번 등 중심타선으로 기용됐다. 5월 11경기 2홈런 9타점 OPS .932, 6월 17경기 4홈런 9타점 OPS 1.178, 7월 17경기 4홈런 15타점 OPS 1.114를 기록하며 LG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문정빈은 91경기 타율 2할7푼7리(292타수 81안타) 19홈런 66타점 장타율 .541, OPS .893을 기록했다. 팀내 홈런 2위, 타점 3위였다.
이재원은 60경기 타율 2할4푼4리(127타수 31안타) 9홈런 27타점 장타율 .512, OPS .834를 기록했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시즌에 앞서 이재원에게 약속했던 300타석 기회는 사라졌다. 송찬의(434타석), 문정빈(330타석)에 비해 성적이 부진한 이재원은 143타석에 그쳤다. 이재원은 8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간 이탈하기도 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카라스코,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1사 1루에서 LG 이재원이 선제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6.09.20 /[email protected]
이재원의 파워는 익히 알려져 있다. 이제는 사라지는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비거리 125m)를 라인드라이브로 넘길 수 있는 타자다. 이재원은 지난 10월 4일 잠실 KIA전에서 시라카와의 147km 직구를 때려 타구 속도 191.9km, 비거리 133.1m 괴력의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힘든 190km의 타구 속도, KBO리그 최고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재원의 약점도 뚜렷하다. 직구에 강하지만, 150km가 넘는 직구에는 배트가 밀린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변화구에 약점은 고스란히 보여줬다. ‘소녀 감성’ 멘탈도 거포로 성장하는데 약간의 장애물이다.
LG는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마치며 이재원에 대해 "시즌이 끝나면 보완해야 할 점을 마무리 훈련부터 많이 시킬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이재원은 2027시즌이면 만 28세가 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회와 시간이 주어지진 않는 위치가 되고 있다.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LG가 오른손 장타자를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1군 보다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