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들러달라”…故최불암, 장지 가기 전 이곳 간다
중앙일보
2026.11.01 14:20
2026.11.01 16:12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빈소 모습. 연합뉴스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2일 영면에 든다.
고인의 유족과 동료 배우들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발인식을 엄수한 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으로 향한다.
오전 9시에는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장례 미사가 열린다.
2018년 10월 염 추기경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은 고인은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에도 염 추기경에게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받았다.
장례 미사에서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부르며 고인을 배웅한다. 임형주는 최불암과 아내 김민자 부부와 각별한 사이로, 최불암을 ‘이모부’라고 불러왔다.
운구 행렬은 장례 미사가 끝난 후 10시 40분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찾는다. 고인은 생전 사후에 재단을 방문해달라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고 한다.
최불암은 1981년 아동 후원을 시작하며 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45년간 국내외 어려운 처지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앞장섰다.
재단에 도착하면 임직원들이 영정을 맞이하고, 직원 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하며 그의 헌신을 기린다. 이후 추모 공간에서 장례위원들이 헌화하고, 고인의 영정이 재단 내부를 둘러본다.
마지막 인사를 마친 뒤에는 장지인 파주 동화경모공원으로 향한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졌고, 재활에 힘써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한국 TV 드라마의 성장기를 이끈 고인의 공로를 치하하며 별세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사흘간 문화예술계와 정·재계 등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