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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악마의 무기’ 공지않은 합참 “北발사체 모두 공지하진 않아…군사적 판단”

중앙일보

2026.11.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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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지 여부는 우리 군의 감시·정찰 자산 및 능력의 보호, 작전보안 등을 고려해 종합적·군사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북한의 모든 발사체에 대해 공지하지는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전술탄도미사일산포전투부(집속탄두)의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집속탄두는 하나의 탄두 안에 자탄 여러 개를 넣어 공중에서 넓은 지역에, 이른바 ‘강철비’를 살포하는 무기다. 광범위한 살상력과 불발탄에 따른 민간인 피해 위험 때문에 ‘악마의 무기’로도 불린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지난달 31일 평북 정주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이뤄졌지만, 합참은 당일 관련 사실을 별도로 공지하지 않았다. 북한이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한 이후에야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별도 공지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낮은 고도와 짧은 사거리로 발사한 만큼 군 당국이 정확한 기종과 세부 제원을 분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전날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전날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합참은 탄도미사일 외 순항미사일 등 다른 발사체에 대해선 실시간 발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 실장은 “이번 미사일의 경우 특성과 제원에 대해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고도의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었다”며 “이에 따라 언론 공지는 신중을 기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 당일 발표가 원칙인지에 대해선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기 때문에 발표를 해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미사일의 경우에는 고도의 정밀 분석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00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1718호’ 위반이다. 2017년 12월에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397호’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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