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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들여다보기] 예일대 ‘합격 예고 편지’ 폐지…효과 없자 합격생 연결로 전환

Los Angeles

2026.11.01 18:00 2026.11.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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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가 2027년 가을학기 입시부터 ‘라이클리 레터(Likely Letter)’ 제도를 없앴다.
 
이는 정식 합격 발표에 앞서 최상위권 지원자에게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미리 보내던 관행이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라이클리 레터를 받은 학생들이 예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등록률(yield)을 끌어올리기 위해 만든 제도가 정작 등록률에 기여하지 못했다면 존치할 명분이 없다. 여기에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점, 지원자와 신입생 규모가 커졌다는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라이클리 레터는 명문대들이 다른 최상위권 대학에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붙잡기 위해 쓰던 일종의 ‘선제 구애’였다. 정식 합격은 아니지만 사실상 합격을 암시함으로써 “우리가 너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먼저 전하는 방식이다. 예일은 그동안 약 200명의 최상위권 지원자에게 이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카드는 처음부터 공정성 논란을 안고 있었다. 누가 편지를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받은 학생과 받지 못한 학생 사이에는 불안과 정보의 격차가 생긴다. 편지를 받은 학생은 일찌감치 안도하지만 받지 못한 학생은 자신이 어디쯤 서 있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하지만 운동선수 영입을 위한 라이클리 레터는 계속된다. 또 조기전형(Single Choice Early Action) 지원자에게는 원래 이 제도를 쓰지 않았다. 조기전형 지원자는 이미 예일에 대한 선호가 강해 등록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과학·공학 우수 학생을 겨냥한 ‘예일 엔지니어링 앤 사이언스 스칼러스(YES Scholars)’ 프로그램도 유지되지만 앞으로는 다른 합격자와 같은 시점에 결과를 통보받는다.
 
대신 예일이 내세운 것은 ‘연결’이다. 입학처는 라이클리 레터에 쏟던 시간과 인력을 모든 합격자를 위한 개인화된 홍보 활동에 돌리겠다고 밝혔다. 추가 예산 없이 진행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상 중인 방식도 흥미롭다. 교류에 동의한 재학생들의 프로필을 합격자들이 온라인에서 둘러보고, 마음이 가는 학생에게 직접 연락하는 포털이다.
 
출신 배경이나 관심사로 합격자를 분류해 학교가 접촉 대상을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합격자 스스로 자신과 맞는 선배와 친구를 찾게 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데이터에 근거한 판단이 깔려 있다. 예일은 매년 여름 등록한 학생과 등록하지 않은 학생 모두를 상대로 설문을 한다. 예일을 선택한 학생들이 거듭 꼽는 이유는 화려한 혜택이 아니라 “친근한 예일 학생들과 대학 공동체”였다.
 
결국 학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합격이 유력하다’는 한 장의 편지가 아니라 ‘이곳에서 함께할 사람들’이었다는 얘기다.
 
이번 변화는 입시를 준비하는 한인 가정에도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준다.
 
먼저, 합격 예고 편지를 기다리는 데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대학이 학생을 붙잡는 방식은 계속 바뀌고, 그 방식이 합격 여부를 좌우하지도 않는다. 지원자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지원서와 대학에 대한 충분한 이해다.
 
다음으로 합격 이후의 선택 기준을 일찍부터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대학이 ‘공동체’를 가장 강력한 매력으로 꼽는다면 학생도 순위나 명성 못지않게 어떤 사람들과 4년을 보낼지 살펴야 한다. 재학생과의 대화, 캠퍼스 방문, 온라인 교류 같은 접점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다. 예일의 새 포털처럼 직접 묻고 확인할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난다면 정보가 부족해 불리했던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일은 ‘작은 모집 전략의 변화’라는 표현을 썼다. 겸손한 말이지만 이 변화가 가리키는 방향은 가볍지 않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관행을 데이터에 따라 과감히 접고, 소수에게 주던 특별한 관심을 전체 합격자에게 넓히겠다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다른 명문대들이 뒤따를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대학 입시가 ‘누가 먼저 신호를 받느냐’의 게임에서 ‘누가 더 잘 연결되느냐’의 경쟁으로 옮겨 가고 있다면 그것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반가운 일이다.
 
지원자는 자신이 예일에 가고 싶은 이유를 분명히 하라. 대학도 결국 그 이유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문의: (855)466-2783  
 
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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