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지원 오는 30일까지] 성적·수강 계획 대조,전공별 선발·추가 확인해야 AI는 보조 도구…제출 뒤 활동·PIQ 수정 어려워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UC의 신입생 지원 마감이 오는 30일로 다가왔다. 특히 UC는 부모 형제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망 1순위 학교이기도 하다. 총 9개의 캠퍼스로 구성된 UC 지원에 몇가지 점검 사항을 알아본다.
UC는 PIQ(에세이)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AI사용을 보조도구로서는 허용하고 있다. UC지원자가 에세이 초안을 쓰고 족들과 함께 읽어보고 있다. [제미나이 생성]
11월에 접어들면 대입 지원생을 갖고 있는 가정의 부모는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초조하고, 지원자는 부모의 독촉에 마음마저 바빠진다. 이제 몇 년간 준비한 내용을 지원서에 정확히 옮겼는지, 빠뜨린 절차는 없는지 차분하게 확인해야 하는 시기다.
2027년 가을 입학을 위한 UC 신입생 지원서 접수는 오는 30일 마감된다. 남은 시간은 4주다. 에세이의 첫 문장을 다시 쓰는 데 몰두하다 성적이나 수강 계획을 잘못 입력하거나, 원하는 전공의 추가 요건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통지원서와 마찬가지로 UC지원서도 9개 캠퍼스가 공통이다. 다만 캠퍼스별로 지원해야 하고 심지어는 전공도 모두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수년 전 한인 학생 하나는 UC버클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캠퍼스에 합격했다. 그런데 유독 UCLA만 대기자 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했다. 알고 보니 PIQ(에세이)에 특정 전공을 좋아한다고 쓰고는 그 전공이 없었던 UCLA에는 미결정(undecided)으로 지원했다.
◆성적은 정확히 기입
학업 기록은 기억 대신 성적표를 보고 입력해야 한다. 현재 학교 뿐 아니라 이전 학교, 여름 학교, 온라인 수업,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이수한 기록까지 정리해 학교명.과목명.수강 시기.성적을 제대로 기입한다. 9학년 성적은 UC GPA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 기록을 생략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UC는 9.10.11학년의 수강 과목과 성적을 기입하도록 하며, 재수강 과목도 처음과 다시 들었을 때의 기록을 모두 요구한다. 한국에서 다닌 학교 성적도 임의로 미국식 GPA로 바꾸지 말고 해당 학교 기록에 나타난 방식대로 보고해야 한다.
◆12학년 시간표도 지원서 일부
현재 듣는 수업과 앞으로 들을 수업이다. UC는 전체 평가 요소에 12학년 학업 과정의 수준을 포함한다. 수강 중이거나 계획한 대학 준비 과목의 종류와 숫자를 본다는 의미다. 11학년까지 성적만 좋으면 된다는 판단으로 12학년 수업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지원서의 수강 계획을 학교의 실제 시간표와 대조한다. 신청하려던 수업이 정원 때문에 바뀌었는지, 봄학기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지, 대학 수업을 들으려면 별도 등록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수강을 원하는 수업과 실제로 이수할 수업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등록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과목을 계획으로 적는 일은 피해야 한다.
◆대학명 옆 전공까지 읽어라
캠퍼스를 고른 뒤에는 전공 선택을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대학 이름만 익숙하다고 전공 구조까지 아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이름의 전공이라도 소속 단과 대학과 필수 수업, 진로 방향이 다를 수 있다. 자녀가 원하는 공부가 무엇인지 먼저 말해 보고, 실제 교육 과정에서 그 내용을 찾는 순서가 바람직하다.
UCLA는 문리대에 지원하는 신입생의 경우 선택한 전공이 합격 가능성에 유불리하지 않다고 명시돼 있다. 또 신입생은 하나의 전공으로만 심사한다고 안내한다. UC 지원서에 제2지망 전공 입력란이 있다고 해서 모든 캠퍼스가 이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UC샌디에이고는 선발이 제한되는 전공(selective major)에 지원할 경우, 제2지망에는 선발 제한이 없는 전공을 선택하도록 강하게 권고한다. 첫 지망 전공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잔여석이 있으면 제2지망 전공으로 입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전공으로만 심사하는 UCLA와 구별되는 대목이다.
그래서 제2지망을 고를 때도 자녀에게 물어야 한다. 첫 지망에 합격하지 못해 이 전공으로 입학하더라도 공부할 의향이 있는지, 대학 이름만 보고 관심 없는 전공을 적으면 합격 뒤 새로운 고민이 시작될 수 있다. 전공 소개의 첫 문장보다 필수 과목 목록을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수업을 여러 학기 동안 들어야 하는지 확인하면 막연한 관심과 실제 학업 적성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단 쉬운 전공으로 들어간 뒤 바꾸자는 조언도 캠퍼스와 학과의 실제 규정을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한다. 지원 단계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문제와 입학 후 다른 전공으로 옮기는 문제는 서로 다르다. 전과 가능 여부 뿐 아니라 필요한 과목, 성적 기준, 정원 제한 등을 확인해야 계획에 현실성이 생긴다.
전공을 정하지 못했다면 '미결정' 지원이 가능한지, 입학 후 전공을 정하는 절차는 무엇인지 확인한다. 미결정으로 입학할 수 있다는 설명만 보고 원하는 모든 전공에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다고 짐작해서는 안 된다. 학교별로 '지원할 때 선택하는 전공'과 '재학생이 진입할 수 있는 전공'의 안내를 각각 읽어야 한다.
일부 전공은 UC 공통 원서 외의 절차도 요구한다. UCLA는 음악, 예술.건축, 간호, 연극.영화.텔레비전 분야의 해당 전문 단과대학 지원자에게 추가 지원 절차가 있으며 별도 마감이 있다고 안내한다. 구체적인 전공의 요구 사항은 해당 대학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가족이 함께 간단한 표를 만들면 좋다.
◆AI가 다듬어도 목소리 남아야
UC 신입생 지원자는 PIQ 8개 문항 중 4개에 답하며, 각 답변은 최대 350단어다. 4편을 각각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읽었을 때 학생의 어떤 모습이 드러나는지 살펴야 한다. UC도 답변을 통해 학생 자신의 경험과 상황이 드러나도록 요구한다.
AI의 도움을 받았다면 최종 원고를 더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 UC가 공개한 입학 담당자 설명은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 자체를 일괄 금지하지 않는다. 글의 구조나 읽기 쉬운 정도를 살피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최종 제출물은 학생 자신의 창작물이어야 하며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목소리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AI가 만들어준 경험이나 감정을 실제 일처럼 넣거나, 생성된 답변을 그대로 자기 글로 제출해서는 안 된다. 문법을 점검하려고 도구를 사용했더라도 결과물에서 사실과 의미가 바뀌지 않았는지 지원자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핵심은 글이 얼마나 유창해졌느냐 보다 모든 경험과 표현을 자신이 설명할 수 있느냐다. 물론 사립대 지원서에는 해당 대학의 AI 지침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제출 후 수정 어려워
UC는 제출 뒤 활동.수상 경력과 PIQ 부분의 변경을 받지 않는다. 제출을 취소한 뒤 새 지원서를 다시 내는 방식도 허용하지 않으며 중복 지원서는 취소한다. 이메일이나 연락처 등 일부 정보는 수정할 수 있지만, 이를 지원서 전체를 자유롭게 고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학업 기록 변경은 캠퍼스별 처리 방식이 다르다. 과목을 추가하거나 취소했을 때, 성적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UC 공통 안내와 해당 캠퍼스의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합격 제안을 받았다면 대학이 부족한 성적이나 수강 계획 변경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UC는 요구한다. 변경 내용을 알리는 시점과 방법을 혼자 추측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제출일' 정해야
11월 30일은 최종 마감일이다. 가족의 목표 제출일은 그보다 며칠 앞서 정하는 것이 좋다. 이는 UC가 정한 별도 마감이나 조기 제출 가산점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입력 오류나 결제 문제,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대응할 여유를 확보하자는 실무적인 제안이다. 혹시라도 '제출' 버튼을 눌렀는데 오류가 뜨면서 '제출'이 안될 경우, 며칠 시간이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데 반해 오늘 마감이라면 오류를 찾느라 마감시간을 못 지킬 수 있다.
11월 초에는 기록과 수강 계획, 중순에는 전공별 요건과 활동.PIQ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마지막에는 학생이 직접 지원서 전체를 읽고 제출을 결정한다. 제출 버튼을 누른 뒤에는 접수 확인 화면과 원서 사본, UC 지원 번호를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