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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AI시대에 ‘하이 터치, 하이 테크’ 교육

Los Angeles

2026.11.01 18:00 2026.11.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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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 박사·

수지 오 교육학 박사·

인공지능(AI) 시대, 학생들을 위한 교육 방향은 ‘HTHT (High Touch, High Tech)’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HTHT’란 학생의 인성과 창의성, 사회 정서 교육은 교사가 담당하고(High Touch),  학생 개인별 수준에 따른 맞춤 교육은 AI가 제공(High Tech)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 하이 터치와 하이 테크를 잘 융합해 시행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열린 '글로벌 에듀케이션 이노베이션 서밋'에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적이 있다. 그때 키노트 스피커로 참석했던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수상이 'HTHT'를 강조했다. 이는 당시 콘퍼런스 주제였던  '교사와 AI의 만남'에도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브라운 전 수상은 하이 터치 하이 테크로 교사의 역할을 바꾸고 교육 격차 해소와 교육의 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THT 콘퍼런스는 교사 중심의 행사였다. 초·중·고·대학의 모든 교육자가 동일한 비전을 갖고 공평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보자는 의도였다. 특히 교사와 교육행정 담당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은 참신한 기획이었다.  
 
AI가 발달할수록 학생들에게는 인간만이 갖고  있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깊은 사고 능력(Deep Thinking)과 다양한 생각(Diverse Thinking), 협동심 (Collaboration), 문제 해결 능력( Problem-based thinking)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AI보다 더 똑똑하게 만들어야 한다.  
 
교사들은 교육 환경의 빠른 변화 속도에 비해 연수 과정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내 경험상 교사 연수는 4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교실에서 적용이 가능해진다. 첫 단계가 인식(Awareness Level)이고, 다음은 지식 및 기술 습득(Knowledge and Skills acquisition level), 그리고 적용(Application level)과 후속 조치 및 코칭(follow-up & Coaching Level)이다.  
 
하지만 모든 교사 연수를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기에는 시간과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주제의 연수 대신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몇 가지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게 더 효과적이다. 또 학생들의 성적 분석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 필요한 것을 교사 연수 과목으로 정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에 대한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특히 K-12학년 교육은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부모들도 교사,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학부모 교육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AI 시대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배운 내용에 관한 질문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늘 교사나 학부모만 학생들에게 질문하는 게 아니고, 학생들이 소그룹으로 모여 배운 내용과 개념에 대해 질문을 만들어보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한국 교육계에서는 학교 교장을 ‘관리자(Manager)’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미국에서 23년간 교장을 했던 나의 경험상 이런 인식은 달라져야 한다.  학교 교장은 ‘관리자’ 가 아니라 리더 (Leader), 또는 행정가(Administrator)다.  
 
학교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커리큘럼과 교육 방식을 개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교장은 자신의 교육 철학을 학교 구성원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교장은 학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위치다.  하이 터치, 하이 테크 교육도 교장이 먼저 배우고 지속해서 교사들을 지원해야 성과를 볼 수 있다. 결국 AI 시대에도 교사, 학생, 학부모, 교장이 함께 배우고 아이디어를 나누고, 성찰할 때 교육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수지 오/ 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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