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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레이션 골프] 공 따라 추억 따라…21년 만에 재회

Los Angeles

2026.11.01 20:10 2026.11.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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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수상자 알고보니 사제지간
지나칠 뻔한 인연 본지가 연결
21년 전 골프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세 사람이 중앙일보 제너레이션 골프 챔피언십 시상식장에서 극적으로 재회했다.  
 
세대와 사람을 잇기 위해 마련된 대회가 20여 년 전 추억까지 이어준 것이다.
 
왼쪽부터 시상식 후 기쁨 속에 재회한 다이애나 명, 김봉원, 벤 이씨.

왼쪽부터 시상식 후 기쁨 속에 재회한 다이애나 명, 김봉원, 벤 이씨.

 
지난달 29일 열린 대회에서 김봉원(55)씨와 다이애나 명(36)씨가 나란히 최장타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수상을 마친 뒤 시상식장 양쪽 끝에 떨어져 앉았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지나칠 뻔했던 인연은 뜻밖에도 본지 인터뷰를 통해 다시 이어졌다.
 
김씨가 먼저 수상 소감을 밝힌 뒤 명씨가 인터뷰에 응했다. 고교 시절 주니어 골프 선수로 활동했다는 명씨는 “아까 남자 최장타상을 받으신 분이 내가 어렸을 때 골프를 가르쳐 주신 코치님 같은데…”라고 말했다.
 
기자가 이 말을 김씨에게 전하자 옆에 앉아 있던 김씨의 친구 벤 이(49)씨가 “거봐, 내가 말했잖아”라고 외쳤다. 그제야 김씨는 옛 제자를 알아봤다. 이씨도 “나도 다이애나 명씨의 코치였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끝나자 세 사람은 마침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얼굴에는 반가움과 웃음이 가득했다.
 
인연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3세에 골프를 시작한 명씨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새로운 코치를 찾았고, 당시 티칭 프로로 활동하던 김씨와 이씨를 만났다. 김씨는 스윙을, 이씨는 숏게임을 맡아 4년간 명씨를 지도했다.
 
김씨는 명씨가 최장타상을 받은 데 대해 “그때도 골프를 잘 쳤고 연습도 성실하게 해서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명씨 역시 두 스승과의 추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명씨는 “내가 처음 코치들을 만났을 때 두 분의 나이가 30대였는데 이제 내가 그 나이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김씨는 18번 홀에서 300야드를 날려 남자 최장타상을 받았다. 명씨는 같은 홀에서 260야드를 기록해 여자 최장타상을 수상했다.
 

글·사진=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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