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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선수들에게 다이빙하라고 지시하겠다" 리버풀 감독의 '폭탄 발언'...PK 외면한 심판진에 분노 폭발

OSEN

2026.11.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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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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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앞으로는 선수들에게 다이빙하라고 말해야겠다."

리버풀의 안도니 이라올라(44) 감독이 아스날전 페널티킥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상대 수비수가 유니폼을 잡아당겼는데도 공격수가 넘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선수들에게 일부러 넘어지라고 지시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영국 'BBC'는 2일(한국시간)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아스날전 패배 이후 선수들에게 앞으로는 넘어지라고 지시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아스날과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16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이후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아스날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식전 5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아스날은 2012년 9월 이후 약 14년 만에 안필드 원정에서 리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논란이 된 것은 전반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생한 장면이었다. 리버풀이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크로스를 올렸고, 알렉산데르 이삭이 헤더를 시도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때 아스날 수비수 위리엔 팀버가 이삭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다.

이삭은 균형을 잃었지만 넘어지지 않고 공을 향해 움직였다. 결국 헤더에는 실패했다. 앤디 매들리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VAR)을 담당한 스튜어트 애트웰 심판 역시 유니폼을 잡아당긴 정도가 판정을 번복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이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BBC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와 인터뷰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긴 것이 분명하다. 이삭은 상대 수비수보다 앞에 있었고 골문 앞에서 헤더를 시도하려 했지만 유니폼을 잡혀 그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삭이 바닥에 넘어졌다면 100%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것이다. 원래는 넘어지지 않아도 판정이 나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감독들이 이삭에게 넘어지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심판들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을 테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라올라 감독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는 "해답은 다이빙하는 것이다. 다이빙하지 않으면 심판들이 반칙을 불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축구에서 다이빙은 상대와의 접촉이 없거나 경미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넘어져 반칙을 유도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라올라 감독은 이번 상황에서 이삭이 넘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당한 판정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이삭은 팀버에게 유니폼을 잡힌 이후 넘어지지 않았다. 상대 수비수를 돌아보며 말을 건넸지만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지도 않았다.

이라올라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선수들에게 넘어지라고 지시할 것인지 질문받자 "그렇다. 당연하다"고 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기자가 앞으로 선수들에게 조금 더 영리하게 행동하라고 주문해야 하는지 묻자 이라올라 감독은 "이런 질문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지만 솔직히 그렇다. 선수들에게 넘어지라고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판들이 반칙을 선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심판들은 왜 선수들이 넘어지는지 불평한다. 넘어지지 않으면 반칙을 불어주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자꾸 넘어진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삭은 정직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공을 향해 움직이려고 했다. 누구나 실시간으로 봐도 유니폼을 확실하게 잡아당기는 장면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심판진의 판단에는 다른 해석이 존재했다. BBC에 따르면 VAR은 팀버가 이삭의 유니폼을 잡아당긴 사실 자체보다 접촉의 강도와 지속 시간을 고려했다. 잡아당기는 동작이 짧고 접촉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홀딩 반칙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전직 프리미어리그 부심 대런 캔은 "팀버는 유니폼을 잡아당기면서 상당한 위험을 감수했다. 다른 날이었다면 충분히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판정의 경계선에 있는 상황이었다. 지속적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이어야 하는데, 누군가는 그렇다고 판단할 것이고 다른 사람은 아니라고 볼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삭조차 항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리버풀 출신 해설위원 대니 머피 역시 아스날이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머피는 "아스날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삭이 조금 더 크게 반응했다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선수들이 과장된 행동을 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지만, 이삭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심 입장도 이해한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러나 VAR이 다시 확인하고 주심에게도 장면을 보여줄 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삭이 조금 더 크게 반응했다면 경기장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게리 네빌도 이삭의 반응이 일반적인 공격수들과 달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네빌은 "이삭이 조금 더 크게 반응했어야 했느냐는 논쟁이 있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골을 넣기 직전에 유니폼을 잡아당기면 보통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한다. 이삭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매우 특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선수가 항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정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 다이크는 "카메라가 50대나 있다. 그렇게 많은 카메라가 있는데 왜 선수가 항의해야 하는가. 모두가 그 장면을 봤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고 우리는 안타깝게도 경기에서 졌다. 아스날에는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이 장면 외에도 코디 각포가 크리스토스 촐리스와 경합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라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심판 기구가 해당 장면에 대해 사과하더라도 경기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의 불만은 단순한 패널티킥 판정 하나에 머물지 않았다. 접촉을 견디며 플레이를 이어가는 선수가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판정 방식 자체를 문제 삼았다.

이라올라 감독의 발언대로라면 공격수가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공을 향해 움직이는 것보다, 접촉을 느끼는 순간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편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데 유리하다는 의미다.

리버풀은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고 아스날에 0-1로 패했다. 경기 후 이라올라 감독이 남긴 말은 판정을 둘러싼 논쟁을 더욱 키웠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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