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아이치현(일본), 박준형 기자]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안세영과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가 진행됐다.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과 단식을 석권해 2관왕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에도 단식 금메달을 따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2연패를 이룬다.안세영이 셔틀콕을 넘기고 있다. 2026.09.29 / [email protected]
[OSEN=정승우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뒤 일본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불참 소식에 해외 배드민턴계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세영은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슈퍼 500)에 출전한다. 반면 10일부터 15일까지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구마모토 마스터즈(슈퍼 500)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동남아시아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민턴 블라블라'는 1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구가 흔들린다! 안세영이 구마모토 일본 마스터즈 2026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체는 안세영이 코리아 오픈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일본 대회를 건너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 등 유럽에서 열린 슈퍼 750 대회에 연이어 출전했다. 특히 프랑스 오픈에서는 시즌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일본 오픈에서 부상으로 중도 기권했고, 중국 오픈 역시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하고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준비하기로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도 지난 1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안세영의 코리아 오픈 출전을 알렸다.
협회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말고 여수에서 만나요"라며 국내 팬들의 관심을 독려했다.
안세영은 코리아 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38위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상대한다. 승리할 경우 카루파테반 렛사나(말레이시아)와 톤러그 새행(태국)의 맞대결 승자와 16강에서 만난다.
이후 8강에서는 군지 리코(일본), 준결승에서는 미야자키 도모카(일본) 또는 아케치 히나(일본)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결승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안세영의 불참을 아쉬워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구마모토 마스터즈에는 왕즈이와 천위페이(이상 중국), 야마구치, 미야자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야마구치는 대회를 앞두고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안세영과 여기서도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맞대결을 기대한 바 있다.
그러나 안세영이 참가를 철회하면서 구마모토에서 두 선수의 대결은 무산됐다.
일본 야후 재팬 등에서는 "야마구치와 미야자키는 한국에 가는데 이건 아니다", "안세영은 이 대회에 또 언제 오나" 등의 아쉬운 반응이 나왔다. 반면 유럽 대회 출전으로 인한 체력 부담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세영뿐 아니라 김가은(삼성생명)과 심유진(인천국제공항)도 구마모토 마스터즈에 출전하지 않는다. 김가은은 부상 여파로 코리아 오픈에도 불참하며, 심유진은 코리아 오픈까지만 출전할 예정이다.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다. 총상금 300만 달러 규모의 시즌 최종전으로, 여자단식 우승 상금은 24만 달러다.
안세영은 이번 코리아 오픈을 통해 약 1년 2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나선다.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에 도전한 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시즌 마지막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