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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잡는 줄 알았더니…낮에 무심코한 이 행동, 치매 불렀다

중앙일보

2026.11.01 22:56 2026.11.0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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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 메뉴가 뭐였더라?”

깜박하는 순간이 늘어날 때마다, 우리는 가장 먼저 기억력을 의심한다. 방금 들은 이름을 잊지는 않았는지, 혹시 치매의 신호는 아닌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런데 프랑스 연구팀은 기억력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봤다. 60세 이상 5만3448명에게 손목 가속도계(움직임을 측정하는 장치)를 일주일 동안 착용하게 하고, 자고 깨고 움직이는 생활을 36가지 지표로 나눠 평균 7.8년 추적했다.

사람들의 활동을 일일이 기록해서 치매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외로 수면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있었다. 그래픽 이민서

사람들의 활동을 일일이 기록해서 치매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외로 수면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있었다. 그래픽 이민서


추적 결과, 연구 대상 5만3448명 중 758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진단 수년 전 측정한 수면과 활동 양상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이 수면-활동 정보의 치매 예측 기여도는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 유전 위험인자 APOE ε4 유전 정보와 비슷할 만큼 밀접했다. 그런데 더 의외인 결과가 있었다. 밤잠보다 치매 위험과 더 밀접한 생활 패턴이 확인됐다.

올해 네이처에 나온 대규모 연구는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8시간 수면’에도 다른 관점을 내놨다.

🥱적정 수면 시간 6.4시간 vs 7.8시간
올해 나온 네이처 연구는 적정 수면 시간이 얼마여야 하는지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탐구했다. 연구팀은 영국 데이터베이스(UK Biobank) 자료에서 MRI로 본 장기 구조, 혈액 속 단백질과 대사물질을 이용해 23가지 생물학적 노화 시계를 만들었다. 실제 나이가 같아도 뇌나 간, 면역계의 상태가 평균 몇 살과 비슷한지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23가지 가운데 뇌를 포함한 9개 노화 시계에서 수면이 너무 짧아도, 너무 길어도 생물학적 나이가 높아지는 U자형 관계가 나타났다. 가장 젊게 나타난 지점은 6.4~7.8시간이었다.

그런데 같은 ‘뇌 노화’를 놓고도 결과가 크게 달랐다. 혈액 속 뇌 관련 단백질로 계산한 노화 시계는 수면 시간이 여성 7.82시간, 남성 7.70시간일 때 가장 젊었다. 반면 MRI로 뇌 구조를 본 노화 시계는 각각 6.48시간과 6.42시간에서 가장 젊었다. 한 시간 이상 차이 났다.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 연구팀은 두 시계가 뇌 노화의 서로 다른 층을 보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MRI는 뇌 부위의 부피처럼 수년에 걸쳐 쌓인 거시적인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 반면 혈액 속 뇌 관련 단백질은 염증·면역반응·호르몬·혈액뇌장벽, 신경교세포와 혈관 상태처럼 상대적으로 빠르게 바뀔 수 있는 생물학적 과정을 더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분자 수준의 뇌 노화가 구조적 노화보다 긴 회복 수면을 필요로 할 가능성도 하나의 설명으로 제시했다. 다만 아직 가설이다.

중요한 건 이 연구의 노화 시계에서 가장 젊은 포인트는 모두 대략 6~8시간 범위에 모였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후속 분석을 위해 6~8시간을 보통 수면, 6시간 미만을 짧은 수면, 8시간 초과를 긴 수면으로 분류했다.

그렇다면 주말 몰아 자기는 어떨까. 지난해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에 실린 50세 이상 8만3776명 대상 연구에서는 평일보다 주말에 1~1.5시간 더 잔 사람의 치매 위험이 주말 보충 수면이 30분 이하였던 사람보다 36% 낮았다.

특히 평일 수면이 8시간 미만인 사람에서 관련성이 더 뚜렷했고, 평일에 이미 8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게서는 통계적으로 분명하지 않았다. 따라서 평일에 잠이 모자랐다면 주말까지 억지로 똑같은 시각에 일어나야 건강하다는 식으로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다.

‘몇 시간 잤느냐’만 수면 건강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치매 진단 수년 전부터 낮에는 활동을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밤에는 잠을 오래 이어가지 못하는 경향이 함께 나타났다.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려면 밤 8시간 만이 아니라 깨어 있는 나머지 16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계속)


“치매 환자, 밤잠은 완벽했다…낮에 ‘이 습관’ 피해라”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수년 전부터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밤잠을 8시간씩 꼬박꼬박 챙겨 자던 이들도 놓쳤던 뜻밖의 습관. 단순히 덜 움직인 게 아니라, 몸을 쓰는 ‘이 방식’이 달랐다.

일상에서 혈당 관리에 돕는 이 행동과 치매는 무슨 연관이 있었을까. 치매를 부르는 낮 시간의 비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3344
헬스+ 불로장생의 비밀 -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번 맞으면 치매 위험 확 준다” 이 피부 주사의 놀라운 효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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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가 치매 막는다?…치매 DNA 이겨낸 76세 남자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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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부검하니 치매 덩어리”…그 노인, 기억력 멀쩡했던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9404

이정봉.정수경.박지은.이민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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