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열렸다. 이날 수상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우상조 기자
행정안전부·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50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홀에서 열렸다. 1977년 제정한 청백봉사상은 청백리(淸白吏) 자세로 지방행정에 헌신한 공직자를 해마다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우리나라 공직자가 받을 수 있는 상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욱 청백봉사상 공적심사위원장(대한변협회장)은 “주민 서비스, 지방 행정 기여도, 청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특히 창의적 아이디어로 행정 능률을 제고하는 등 사명감·열정을 갖고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 공직자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50회 청백봉사상 시상식
제50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열렸다. 이날 대상 수상자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우상조 기자
올해 수상자는 대상 1명과 본상 10명 등 모두 11명이다. 대상은 정수애(56)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지방행정주사가 받았다. 정 주사는 특히 복지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정 서비스를 펼친 부분을 인정받아 대상을 받았다. 정수애 주사는 “투박한 제 손을 따듯하게 잡아준 섬 주민들이 만들어준 상이다. 섬 주민들이 가장 기뻐할 것”이라며 “‘청백’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청렴·봉사의 초심을 잊지 않고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본상 수상자 중에서도 복지 서비스에 주력한 공무원들이 있다. 김기용(56) 경상북도 지방공업주사는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증진 사업을 추진했고, 김태헌(5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방시설사무관은 ‘우리 동네 삼촌 돌보미’ 프로그램으로 1대1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일하는 김종철(59) 지방녹지사무관과 오경수(48) 경기도 용인시 지방시설주사, 김종석(57)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지방행정사무관은 창의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종철 사무관은 보행 약자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자락길을 전국 최초로 조성했고, 오경수 주사는 공동주택·반도체 분야 규제 혁신을 이끌었다. 김종석 사무관도 군부대 유휴지를 꽃밭으로 조성해 누적 관광객 283만명을 유치했다.
50년간 누적 수상자 863명
제50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열렸다. 이날 수상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우상조 기자
주민 권리 보호에 앞장서 수상한 공무원들도 있다. 최병인(54) 세종특별자치시 지방농업사무관은 공익직불금 제도 개선을 이끌어 농민 권리를 회복했고, 이상주(49) 경상남도 지방해양수산주사는 이해관계를 조정해 민원 재발률을 90% 이상 감소시켰다.
박시영(39)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지방행정주사보는 폐가전 집하장을 이전해 수거 기간을 단축했고, 서준규(56) 경기도 광주시 지방행정사무관은 119 지역대를 신설해 소방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 본상 수상자로 뽑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는 이날 수상자에게 상패·상금을 전달했다. 상금은 대상 800만원, 본상 300만원이다. 연내 국내·외 선진지역 시찰 기회도 제공한다.
제50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열렸다. 우상조 기자
윤호중 장관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면 정책은 제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없는데, 그런 면에서 지방공무원은 정부 정책을 주민 삶에서 실천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노력한 공직자가 제대로 인정받고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청백봉사상은 전국 14개 시·도가 추천한 후보자 26명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국민·공무원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개검증 절차를 거친 뒤, 행안부·중앙일보가 공동구성한 집행위원회가 현지에서 공적서류를 확인하고 같이 근무하는 동료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집행위원회 1차 심사, 공적심사위원회 최종 심사 등을 거쳐 11명을 선정했다. 공적심사위원은 총 7명이다. 누적 수상자는 총 86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