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용인, 이대선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다.앞선 3경기 성적은 1승 1무 1패.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수비 안정감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격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프리킥이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4, LAFC)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1년 뒤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연기설이 불거지면서 67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변수가 생겼다.
중동 매체 '윈윈(winwin)'은 1일(한국시간)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7 AFC 아시안컵이 1년 연기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기존 2027년 1~2월 대신 2028년에 열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대회는 2027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대회의 정상 개최 여부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도 연기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필요하다면 대회를 1년 연기해 2028년에 개최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AFC는 11월 말까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축구협회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 역시 지난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치안 상황을 고려하면 예정대로 대회를 치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다만 연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AFC와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6일에도 내년 1월 7일 개막을 전제로 경기 시간과 개최 장소를 확정해 발표했다. 공식적으로는 기존 일정에 따라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가 실제로 연기된다면 한국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주장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 2023년 카타르 대회까지 4회 연속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1년에는 3위, 2015년에는 준우승, 2019년에는 8강, 2023년에는 4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역시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다섯 번째 대회에서 한국의 67년 우승 갈증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AFC도 최근 손흥민을 조명하며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대회가 그의 마지막 우승 도전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대회가 2028년으로 연기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올해 34세인 손흥민은 36세에 아시안컵을 치러야 한다. 꾸준히 몸 상태를 관리하고 있지만, 선수 생활 후반부에 접어든 만큼 1년이라는 시간은 가볍게 볼 수 없는 변수다.
대표팀 지휘봉의 향방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11월 A매치까지 지휘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의 경기 결과와 내용을 평가해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대회가 2028년으로 미뤄진다면 감독 선임 일정과 대표팀 운영 계획도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맞물려 새로운 지도자 선임 논의가 진행될 여지도 있다.
대표팀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손흥민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의 나이는 한 살씩 늘어나고, 현재 주전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의 소속팀 상황과 경기력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예멘, 베트남, 아랍에미리트와 E조에 편성됐다. 1960년 이후 첫 우승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제는 개최 시점 자체가 변수가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일정 변경과 관련해 "AFC로부터 대회 일정 변경에 대한 공지를 받지 않았다. AFC의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매체를 중심으로 2028년 연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AFC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손흥민에게는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아시안컵이다. 한국 축구의 오랜 우승 숙원을 풀 기회가 2027년에 찾아올지, 아니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는 AFC의 결정에 달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