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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간 韓관광객 ‘날벼락’…3인조 강도, 저항하자 총 쐈다

중앙일보

2026.11.02 05:18 2026.11.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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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의 경찰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PA=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의 경찰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PA=연합뉴스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총기 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가방을 빼앗기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2일(현지시간) 마닐라불레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15분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파라냐케시 탐보 지역의 한 대로에서 오토바이를 탄 강도 3명이 46세 한국인 관광객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오토바이 택시 기사로 위장한 채 음식을 사러 걸어가던 피해자를 뒤쫓았다. 이후 가방을 빼앗으려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당 중 1명이 총기를 발사했다.

피해자는 현금 약 1만2000필리핀페소(약 25만3000원)와 여권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빼앗기고 머리와 무릎에 찰과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순찰 중이던 현지 경찰관들은 총성을 듣고 즉각 출동해 30세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나머지 2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로부터 범행 당시 착용한 오토바이 택시 기사 유니폼과 9㎜ 권총 1정 및 실탄 6발을 압수했다. 위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번호판도 확보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차량 절도 사건 3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성폭행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당이 택시 기사로 위장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유니폼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도주한 공범 2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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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사관 “흉기 강도 만나면 저항 말아야”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과 현지 교민을 겨냥한 강도·살인 등 강력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총기가 널리 유통되고 치안도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탓이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금품을 노린 오토바이 강도와 길거리 강탈 등 관광객 대상 범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늦은 밤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 혼자 걸어 다니는 행동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흉기를 든 강도를 마주쳤을 때는 신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저항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과 한국 당국은 지난해 8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 전국 8개 경찰서에 전담 조직인 ‘코리안 헬프 데스크’를 설치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한국인 관련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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