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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뒤엔 늘 반등” vs “AI 의구심, 금리도 높아”

중앙일보

2026.11.02 07:02 2026.11.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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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5600선과 5900선을 오가며 크게 출렁였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의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오른 5859.0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616.50까지 밀렸다가 장중 5910.83까지 치솟는 등 하루 변동 폭이 300포인트에 육박했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와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반등을 뒷받침했다.

시장의 시선은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로 향하고 있다. 상·하원 권력 구도를 결정하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후반 정책 추진력을 가를 시험대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국내 증시 거래와 개표 시간이 겹치는 만큼, 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도 출렁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후 미국 증시는 늘 상승했다.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게 통상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22년까지 19차례의 미국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하락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평균 상승률은 15.1%였다. 반면 코스피는 미 선거 연도에 따라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선거 결과보다는 금리가 더 중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기였던 2018년과 2022년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는 반등분을 되돌리며 12개월 시점에는 선거일 수준으로 돌아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거 이벤트 통과만으로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금리 부담이 얼마나 완화되는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우세한 현 추세대로라면 공화당의 재정 지출 확대를 제약해 금리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원을 민주당이 휩쓸거나 하원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상원을 공화당이 지켜 분점이 되더라도 재정 확대가 막혀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거나 양당이 의회를 나눠 갖는 경우 코스피가 올해 4분기 기존 목표치인 6700에 닿을 수 있다고 봤다. 반면 공화당이 양원을 확보하면 재정 지출 확대로 금리와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코스피 하단이 4950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종별 영향도 엇갈릴 수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면 태양광·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업종에 정책 지원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반면 조선 업종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추진력이 약해지면서 정책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

반도체 업종은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변수다. 증권가는 상·하원 선거만큼이나 데이터센터 건설이 집중된 텍사스주의 주지사 선거에 주목하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화당 소속 애벗 주지사도 전력망과 용수 감사를 이유로 환경 허가 중단을 지시했기 때문에 공화당 수성만으로 지연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감사 완료와 허가 재개, 전력 연결과 빅테크의 투자 집행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다만 의회 구도가 바뀌더라도 행정부 권한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통령의 관세·통상·외교 권한 등은 행정명령에 기반해 유지되기 때문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도 남은 2년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AI, 원자력 에너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의 규제 완화 정책은 최소 2년간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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