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원 50명 전원이 2027년 연봉 인상분을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공개된 2027 예산 자료에 따르면 시의원 연봉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해 약 2.3% 인상된다. 시의원과 시장, 시 재무관 및 시 서기의 연봉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조정되며, 당사자는 인상분을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이번 인상으로 시의원 29명의 연봉은 약 3,570달러 올라 15만9,264달러가 된다. 최저 연봉을 받는 길버트 비예가스(36지구) 시의원은 약 2,800달러 인상된 12만8,892달러를 받게 된다. 시의원별 연봉 차이는 과거 일부 시의원들이 연봉 인상을 거부하거나 수용하는 등 선택이 달랐기 때문이다.
시의원들은 내년 인상분을 모두 수용한 반면 존슨 시장은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존슨 시장은 2024년 첫 예산안에서 연봉을 인상한 이후 2년 연속 인상을 받지 않았으며, 2027년에도 현재 연봉인 22만1,052달러를 유지한다.
시 재무관 멜리사 콘이어스-어빈과 시 서기 애나 발렌시아의 연봉도 각각 17만9,592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시의원 연봉 인상에 따른 납세자 추가 부담은 연간 약 20만 달러다. 시카고 시가 재정난 와중에 공직자들의 급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레이먼드 로페즈 시의원(15지구)은 시민과 기업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려는 상황에서 시 공무원들이 급여 인상을 적용받는 게 과연 적절한 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존슨 시장은 약 9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직원수가 125명 이상인 기업에 직원 1인당 월 25달러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부활시키는 한편 배달되는 소포마다 15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을 2027년 예산안에 포함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예산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의회는 연말까지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춘 예산안을 확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