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에 따른 기업 직원세 도입을 놓고 프리츠커(왼쪽) 일리노이 주지사와 존슨 시카고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기업 직원세(Head Tax) 도입안에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주 시카고 웨스트 잉글우드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관련 질문을 받고, 직원 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면 기업에 추가 채용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고용 위축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일자리와 고용이 늘어야 세수도 증가해 시카고 재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존슨 시장은 지난 21일 발표한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직원이 125명 이상인 기업에 시카고 내 직원 1인당 월 25달러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존슨 시장실은 시카고 사업체의 약 2.8%가 대상이며, 연간 1억180만 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안에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일자리를 둔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지역에서 직원이 월간 예정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일하면 기업은 직원 1인당 월 25달러의 세금을 전액 공제받을 수 있다.
존슨 시장의 2027회계연도 예산안은 총 176억 달러 규모로, 약 8억8,240만 달러의 재정 부족분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존슨 시장은 부유층과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늘려 시 재정 부족분을 메우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기업의 고용 비용을 높이는 세금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세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프리츠커는 지난해에도 존슨 시장의 직원세 도입안에 강하게 반대했다. 당시 시의회는 해당 안을 거부하고 대안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올해도 예산안 발표에 앞서 시의원 29명이 직원세 도입에 반대하는 서한에 서명해 시의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의회는 오는 12월 31일까지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