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하던 주민에 총 겨눈 ICE 요원
Los Angeles
2026.11.02 14:10
2026.11.02 15:26
노스할리우드 이민 단속 중 발생
현장 인근 주민 수풀로 밀어붙여
수갑 찬 남성 강압 체포하기도 해
노스할리우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한 남성을 체포해 차량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한 ICE 요원이 인근 행인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ABC7 캡처]
LA 노스할리우드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이민 단속 현장 인근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주민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이미 수갑을 채운 남성을 강압적으로 연행하는 모습까지 담겨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ABC7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노스할리우드 오차고 스트리트의 '아이비 앳 노호' 아파트 앞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복면을 쓴 ICE 요원 3명이 수갑을 찬 남성의 팔과 다리를 들어 차량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이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체포된 남성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앙헬 루이스 곤잘레스로보(27)로, 가족들은 체포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상에는 단속 현장 인근에서 반려견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주민에게 ICE 요원이 총을 겨누고 수풀 쪽으로 밀어붙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달 30일 LA 노스할리우드에서 이민 단속 중이던 ICE 요원이 현장을 지나던 주민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ABC7 캡처]
당시 이 주민은 인도에 떨어져 있던 페퍼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요원들이 다가오자 즉시 내려놓았다. 그러나 요원 한 명이 총을 꺼내 주민의 얼굴을 겨누며 수풀 쪽으로 밀어붙였다는 것이 목격자의 설명이다.
현장을 촬영한 주민 다마리 버틀러는 ABC7에 "ICE 요원이 주민의 얼굴에 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 그 순간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LA시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연방 요원들의 위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가주 검찰총장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