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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클럽에서 시비…10대에게 사적보복 사주한 30대 구속

중앙일보

2026.11.02 20:40 2026.11.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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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은 해외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의 주소를 알아낸 뒤 10대 3명에게 사적보복을 사주한 30대 남성을 구속했다. 신진호 기자

대전경찰청은 해외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의 주소를 알아낸 뒤 10대 3명에게 사적보복을 사주한 30대 남성을 구속했다. 신진호 기자

해외 클럽에서 만난 남성과 시비가 붙어 합의금을 요구했지만, 상대방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사적 보복을 의뢰한 남성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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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금 주지 않자 텔레그램에서 실행자 구해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돈을 미끼로 사적 보복을 의뢰한 혐의(재물손괴 교사 및 공갈 미수)로 A씨(37)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의 의뢰를 받고 실제 사적 보복을 실행한 10대 3명 가운데 B군(17) 등 2명을 구속하고 C군(15)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4월 말 베트남 다낭의 한 클럽에서 여행을 온 D씨(남성)와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했다. 당시 신고를 받은 베트남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두 사람이 “합의하겠다”며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아 현장에서 종결됐다.

이후 A씨는 자신의 더 많이 맞았다고 판단, D씨에게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했다. 하지만 D씨가 이를 거부하자 보복을 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사적보복’을 대행할 사람을 찾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B군 등은 A씨의 의뢰를 받고 지난 5월 24일 오전 0시47분쯤 대전시 동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현관문과 벽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3차례 범행했다. B군 등은 “가출해서 돈이 궁하자 텔레그램 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 4월 배달의민족 외주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돌려 사적 보복 범죄에 악용한 일당의 총책 정모씨가 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배달의민족 외주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돌려 사적 보복 범죄에 악용한 일당의 총책 정모씨가 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집 현관문과 벽에 스프레이가 칠해진 것을 발견한 집주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 현장에서 C군을 체포한 뒤 순차적으로 나머지 10대 2명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10대 3명은 A씨로부터 각각 40만~50만원을 받기로 약속한 뒤 범행을 저질렀지만, 이들이 스프레이를 뿌린 아파트는 실제 D씨가 거주하지 않는 다른 사람의 집으로 확인됐다. B군 등은 A씨로부터 범행 대가로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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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집에 테러…경찰 "사적 보복 엄중하게 처벌"

대전경찰청은 최근 사적 보복 범죄가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 10대를 동원한 중대 범죄로 판단, 일선 경찰서가 아닌 광역범죄수사대가 직접 수사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한 과정에 다른 공범이 있을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시민이 가장 안전해야 하는 주거지를 표적으로 보복행위를 저지른 범죄였다”며 “사회적 해악이 큰 데다 시민 불안을 가중할 중대한 범죄인 사적 보복은 더욱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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