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장례 기간 생전 아동복지에 헌신한 고인의 나눔을 기억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앙포토·초록우산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장례 기간 어린 시절 초록우산의 지원을 받았던 이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초록우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난 고인의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생전 아동복지에 헌신한 고인의 나눔을 기억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조문객은 빈소 방명록에 “초록우산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선생님이 힘이 되어주시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조문객은 고인을 “시설 살 때 큰 힘이 되어주신 선생님”이라고 칭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1981년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김 회장 역을 맡았던 고인은 어렵게 살아가던 금동이란 이름의 소년을 극 중 입양하며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고인은 같은 해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과 첫 인연을 맺었다. 4년 뒤에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을 맡았고, 평생 국내외 어린이를 위한 지원과 나눔에 앞장섰다.
초록우산은 장례 기간 서울 중구 무교동 본부와 홈페이지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초록우산은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시를 헌정하거나, 고인을 본받아 아이들을 위한 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초록우산 홈페이지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 공간에는 “저도 최불암 선생님처럼 멋있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선생님의 깊은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나누고 배려하며 화합하며 살겠다”,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따뜻한 사랑을 기억하겠다”,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신 고인을 추모한다. 하늘에서 부디 평안하시길” 등의 추모글이 잇따랐다.
초록우산은 “아이들의 영원한 우산, 1981년부터 4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장 낮은 곳에서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셨던 후원회장님. 아이들을 향해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큰 뜻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달 29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