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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알고도 사랑했다…20대 딸의 지독한 불운

중앙일보

2026.11.03 00:17 2026.11.0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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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제작한 이미지.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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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무슨 연예인 같네요. "

함께 유품을 정리하던 동료가 사진을 보며 나지막이 읊조렸다.


노트 속 사진에는 20대의 어여쁜 여성과 한 남성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무심결에 “이쁘다”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그녀는 무척이나 어여뻤다.


이토록 눈부신 청춘이 왜 스스로 삶을 놓아버린 걸까.



장례 사무실을 찾아온 50대 중후반의 어머니는 이미 넋이 나가 있었다. 작은 몸이 눈물로 다 젖어 드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끝도 없이 눈물을 흘렸다.

“힘드시겠지만 진정하세요, 그러다가 어머니도 잘못되시겠어요.”

“차라리 같이 죽었으면….”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고인 분이 좋은 곳으로 편안하게 가게 해야죠.”


저러다 탈진해서 쓰러지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 장례 사무실 직원들 역시 섣불리 입을 떼지 못한 채 그저 물 한 잔을 건넬 뿐이었다.

서류 속 고인의 나이는 겨우 20대 중반.


“애가, 너무 어려서…. 장례 없이….”


장례식장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죽음과 숱한 사연을 봤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는다. 특히 자녀의 극단 선택일 경우엔 더더욱 조용히 보낸다. 장례를 치러도 부모들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친척이나 친한 지인들이 대리인 역할을 한다.

“너무 힘들어 보이시는데, 다른 가족은 안 계신가요?”

“저 혼자예요….”


딸은 엄마에게 너무 가혹한 짐을 남기고 떠났다. 여성에게 빈소를 차리지 않는 간소한 장례를 안내하고, 장례지도사였지만 유품 정리 일까지 맡아주기로 했다.


남겨진 이에게 유품 정리는 잔혹한 형벌이다.


AI로 제작한 이미지.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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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마다 함께 나눈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유품을 치우는 행위는 고인과의 기억마저 버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물며 자식이 숨을 거둔 그 공간에서 어느 부모가 제 손으로 짐을 정리할 수 있을까.


‘그때 내가 함께 있었더라면.’

‘조금 더 믿음직한 엄마였더라면.’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모든 것을 제 탓으로 돌리기 마련이다.


다음 날 찾아간 유품 정리 현장.


어머니의 얼굴은 하루 사이 쑥 파여 있었고, 눈은 심하게 부어 있었다. 어머니를 잠시 밖으로 안내한 뒤 꽉 닫혀 있던 문을 열었다. 3~4평 남짓한 작은 방. 열린 옷장 문 사이로 고인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 있었다.

짧은 묵념을 올리고 짐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침대 베개 옆에 놓인 노트. 혹시나 싶어 종이를 차르륵 넘기던 순간, 손끝이 멈칫했다.


페이지 상단에 선명하게 적힌 두 글자.


‘유서.’

그리고 그 노트 안에는 20대 딸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연예인처럼 이뻤던 딸과 함께 웃고 있던 잘생긴 남성.

그는 딸보다 10살 많은 ‘유부남’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사실을 알게된 후에도 연애를 이어간 듯했다. 20대 딸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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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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