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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요” 심정지 아빠 살렸다…중학생 아들, 필사의 7분 사투

중앙일보

2026.11.03 02:43 2026.11.03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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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로 심폐소생술 안내 중인 접수 요원. 사진 전북소방본부

영상통화로 심폐소생술 안내 중인 접수 요원. 사진 전북소방본부


중학생 아들이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에게 7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7시 51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아들 B군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다만 당황한 나머지 정확한 주소를 설명하지 못했고, 소방 당국은 A씨의 아내에게 연락해 위치를 확인한 뒤 구급대를 출동시켰다.

그사이 A씨는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B군은 평소 소방안전교육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려 아버지의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도 B군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일정한 박자에 맞춰 가슴 압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B군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7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오후 7시 58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제세동과 기도 확보 등 전문 응급처치를 실시했고, A씨는 심장 박동을 회복했다.

소방 당국은 B군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119 신고 접수 요원의 위치 확인,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실시간 안내가 맞물려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급성심장정지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15.3%로, 시행하지 않은 경우(5.6%)보다 약 2.7배 높았다.

B군 가족은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119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세로 살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제 상황에서 실천한 아들의 용기와 119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라며 “심정지 환자 생존을 위해서는 최초 발견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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