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불암 장지 5분, 소주 1병 무료” 선 넘은 식당 홍보 뭇매
중앙일보
2026.11.03 02:46
2026.11.03 12:23
경기 파주시 캠핑형 바비큐 식당에 올라온 글. 사진 SNS 캡처
배우 고(故) 최불암의 장지 인근에 있는 한 식당이 고인을 추모한다며 술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홍보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에서 캠핑형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고인의 사진과 함께 추모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최불암 선생님이 내일 우리 동네 동화경모공원에 모셔집니다”라며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따뜻하고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신 그분께서 우리 동네에 영면하심에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추모 글은 곧 식당 홍보로 이어졌다. A씨는 “동화경모공원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캠핑 바비큐 가게”라고 소개하며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분위기를 원하시는 많은 분들이 오시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방문을 유도했다.
이어 “11월 2일부터 8일까지 추모 기간 중 이용객께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무료 제공합니다”라며 주류 제공 행사까지 안내했다.
게시물에는 식당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고 ‘파주 바베큐’, ‘파주캠핑식당’, ‘파주애견동반’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에 고인의 별세와 장지 정보를 식당 홍보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선 넘었다”, “이걸 홍보 글이라고 올렸나”, “누군가의 슬픔을 이렇게까지 이용해야 할까” 등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고(故) 최불암 장례 미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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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잇따르자 게시물 삭제…“장사 도움 되려고 올린 것 아냐”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이날 댓글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A씨는 “최불암 선생님의 오랜 찐팬”이라며 “장지가 우리 동네라서 반갑고 자랑스러운 마음에 올렸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오해하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장사에 도움 되려고 올린 것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주 2~3번 업로드해 온 것”이라며 홍보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분이 우리 동네에 모셔진다는 사실만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명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식당 측은 논란이 된 게시글을 삭제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장구슬.김하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