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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이어…포스코·현대차그룹, 1000억 ‘배터리 동맹’

중앙일보

2026.11.03 07:02 2026.11.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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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건설 중인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건설 중인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 포스코퓨처엠]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이 철강에서 배터리 소재로 넓어진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 현대차그룹과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협력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의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생산 물량을 먼저 사들일 수 있는 우선구매권 확보를 추진한다. 다만 지분율과 양산 일정, 적용 차종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4월 양측이 맺은 ‘철강 및 2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당시 업무협약의 내용은 현대제철의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합작이었으며, 2차전지 소재 분야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극재가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을 좌우한다면, 음극재는 충전 속도와 수명 등에 영향을 준다. 음극재에 쓰이는 흑연은 광산에서 캐는 천연흑연과 석유·석탄계 원료를 가공한 인조흑연으로 나뉜다. 인조흑연은 급속충전 성능과 수명 향상에 유리해 전기차 성능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은 90%를 웃돈다. 미국은 중국 등 우려국과 연계된 기업을 금지외국기관(PFE)으로 규정하고, 이들에게서 조달한 소재 비중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배터리 생산세액공제를 주지 않는다. 이에 배터리 업체는 물론 완성차 업체들도 국내 소재사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약 3570억원을 들여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고, 2028년 양산 목표로 지난 3월 글로벌 완성차사와 약 1조14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석경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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