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바위·급경사도 거침없이…현대차 XRT 오프로드 성능 체험

Los Angeles

2026.11.03 07:00 2026.11.03 09:2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현대차 XRT 시승회]
아칸소주 산악지형서 오프로드 트림 성능 비교
싼타페, 경쾌한 핸들링편안한 승차감 돋보여
팰리세이드, 강력한 접지력·차체 안정성 발휘
HTRAC·올터레인 타이어로 험로 대응력 강화
현대차의 북미 전용 오프로드 특화 라인업인 XRT(Extreme Rugged Terrain)가 거친 산악 지형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보였다. 가볍고 민첩한 움직임이 돋보인 싼타페 XRT와 묵직한 안정감과 뛰어난 접지력을 갖춘 팰리세이드 XRT PRO가 각기 다른 주행 특성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험로 주파 능력을 보여줬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아칸소주 벤턴빌에서 전국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싼타페 XRT와 팰리세이드 XRT PRO의 오프로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벤턴빌에서 북쪽으로 약 20마일 이동한 산악 지역에서 두 차량을 번갈아 운전하며 다양한 험로 주행 성능을 직접 체험했다.
 
시승 장소에는 지형과 난도를 달리한 두 개의 오프로드 코스가 마련됐다. 첫 번째 A코스는 흙길과 자갈길을 중심으로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 급격하게 굽은 커브, 차체가 크게 흔들리는 요철 구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경사진 벽면을 따라 회전하는 커브와 급경사 언덕은 차량의 접지력과 구동력, 차체 균형 유지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구간이었다.
 
두 번째 B코스는 실제 산악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본격적인 오프로드 코스였다. 바위와 나무뿌리가 지면 위로 드러난 좁은 산길을 따라 크고 작은 돌무더기와 깊게 파인 노면이 이어졌다. 일부 구간은 사람이 걸어서 오르내리기에도 쉽지 않을 만큼 경사가 가팔랐다. 또한 바퀴가 통과하는 위치에 따라 차체가 크게 기울어질 수 있는 험난한 지형도 포함됐다.
 
미디어 관계자들은 각 코스에서 싼타페 XRT와 팰리세이드 XRT PRO를 모두 운전하며 두 모델의 주행 특성을 비교했다.
 
미디어 관계자가 탑승한 싼타페 XRT 차량이 오프로드 트랙의 산악 구간을 지나가고 있다.

미디어 관계자가 탑승한 싼타페 XRT 차량이 오프로드 트랙의 산악 구간을 지나가고 있다.

▶ 싼타페 XRT
 
먼저 싼타페 XRT는 경쾌한 움직임과 민첩한 핸들링이 인상적이었다. A코스의 흙길과 자갈길에서는 가속 페달과 스티어링 조작에 따라 차량이 가볍게 반응했다. 이 덕에 연속된 커브에서도 차체를 다루기 수월했다. 특히 경사진 벽면을 따라 회전하는 구간에서 차체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제어할 수 있었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승차감도 기대 이상이었다. 차체가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요철 구간을 통과할 때도 서스펜션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오프로드 주행 중에도 비교적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했다.
 
싼타페 XRT에는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311파운드피트를 발휘하는 2.5리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HTRAC 사륜구동 시스템과 18인치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를 적용하고, 일반 모델보다 높아진 8.3인치의 지상고를 확보해 험로 주행 능력을 강화했다.
 
이 같은 구성은 B코스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바위와 나무뿌리가 드러난 산길에서 싼타페 XRT는 비교적 가벼운 차체 움직임을 바탕으로 좁고 굽은 구간을 수월하게 주행했다. 돌무더기가 이어지는 내리막 구간에서도 차체가 과도하게 튀거나 흔들리지 않았으며, 불규칙한 노면을 따라 안정적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 차량이 경사가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는 모습.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 차량이 경사가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는 모습.

▶ 팰리세이드 XRT PRO
 
바퀴의 접지력이 중요한 급경사와 불규칙한 바위 구간에서는 팰리세이드 XRT PRO의 주행 능력이 두드러졌다.
 
팰리세이드 XRT PRO는 싼타페 XRT와 비교해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전달했다. A코스의 가파른 언덕과 경사진 커브 구간에서도 차체가 노면을 단단히 붙잡고 움직이는 듯한 안정감이 돋보였다. 특히 차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급커브에서도 무게중심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아 운전자가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조절하기 수월했다.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

급경사 오르막에서는 강력한 구동력이 돋보였다. 흙과 자갈이 섞인 경사로에서도 바퀴가 헛도는 느낌 없이 차체를 밀어 올렸으며, 차량이 크게 기울어지는 구간에서도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B코스에서는 팰리세이드 XRT PRO의 오프로드 특화 성능을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바위와 나무뿌리가 불규칙하게 솟아 있는 산길에서는 네 바퀴가 각각 다른 높이의 노면을 통과하면서 차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릴 수도 있었으나, 팰리세이드 XRT PRO는 절제되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하며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감을 전달했다.
 
특히 바위와 나무뿌리를 넘을 때 발생하는 충격이 실내로 크게 전달되지 않아 험난한 산길에서도 예상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팰리세이드 XRT PRO는 최고출력 287마력, 최대토크 260파운드피트의 3.5리터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HTRAC 사륜구동 시스템에 더해 후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후륜 eLSD는 좌우 바퀴의 접지력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구동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해 험로 탈출 능력을 높이는 장치다. 특히 이번 오프로드 트랙처럼 바위나 깊게 파인 노면을 통과하면서 일부 바퀴의 접지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지상고 역시 일반 팰리세이드보다 1인치 높은 8.4인치이며, 18인치 올터레인 타이어와 머드·샌드·스노 등 지형별 주행 모드를 갖췄다. 내리막길 제동 제어 기능도 적용돼 가파른 경사로에서 운전자의 속도 조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두 차량의 가장 큰 차이는 험로를 통과하는 방식이었다. 싼타페 XRT는 가벼운 차체 움직임과 민첩한 핸들링을 바탕으로 굽은 산길과 장애물을 신속하게 통과했다. 반면 팰리세이드 XRT PRO는 뛰어난 접지력과 묵직한 차체 안정성을 앞세워 바위와 급경사가 이어지는 험난한 지형에서 든든한 주행 감각을 전달했다.
 
싼타페 XRT는 일상적인 주행 편의성과 가벼운 오프로드 활동을 함께 원하는 운전자에게, 팰리세이드 XRT PRO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함께 보다 강력한 험로 주행 능력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글·사진=우훈식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