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전 세계 축구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30, CD 테네리페)이 경기 도중 입은 충격으로 끝내 사망했다.
테네리페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슴이 찢어질 듯한 슬픔에 잠겨 목이 메고, 이 모든 일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는 심정으로 헤수스 데 미겔 알라메다가 2026년 11월 3일 화요일 오전 8시 세상을 떠났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어떤 위로의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 깊은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비통함에 잠긴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오늘 이 잔혹한 결말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든 테네리페 팬들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테네리페는 "헤수스 데 미겔의 유가족은 지금까지 보내주신 모든 위로와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처럼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가족의 사생활을 최대한 존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사진] 티키타카 소셜 미디어.
비극적인 사고는 지난 2일 테네리페와 안도라의 스페인 라리가 2(2부리그) 경기 도중 발생했다. 테네리페의 공격수 데 미겔은 후반 추가시간 공을 향해 쫓아가다가 뛰쳐나온 상대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강하게 충돌했다.
오워노가 무릎을 높이 들어 올리고 점프하면서 데 미겔의 가슴 부위를 가격했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강한 충격을 받은 데 미겔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오워노에게는 곧바로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의료진이 곧바로 투입돼 응급 처치를 진행했고, 데 미겔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 상태가 되기도 했으나 심폐소생술 끝에 다시 심장 박동을 되찾았다. 이후 테네리페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데 미겔의 상태가 "위중하지만,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 시각으로 화요일 아침 데 미겔의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순간 경기장 관중석에서 데 미겔의 아내와 자녀가 지켜보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 BBC 소셜 미디어.
[사진] 이강인 소셜 미디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테네리페의 펠리페 미냠브레스 회장은 "우리 모두 지금 무력감과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조차 믿기 어렵다"며 "정말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견뎌내야 할 엄청난 비극"이라고 슬퍼했다.
스페인 축구계도 멈춰 섰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데 미겔이 사망한 직후 이날 예정됐던 코파 델 레이와 코파 데 라 레이나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오늘 우리는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상실에서 비롯된 끔찍한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동료 선수들, 그리고 구단 전체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축구계 전체가 애도 중이다. 영국 'BBC'는 "전 세계 축구 구단들이 충격에 빠졌다"며 "유럽축구연맹은 데 미겔의 유가족과 소속팀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이번 주 열리는 모든 UEFA 경기에서 선수들과 구단들이 고인이 된 30세 선수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강인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테네리페의 성명을 공유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리오넬 메시도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 평화롭게 쉬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또한 "비극이다. 유가족에게 힘을 보낸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