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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 힘들다’ 美유권자 폭발…출구조사서 10명 중 6명 ‘물가는 트럼프 탓’

중앙일보

2026.11.03 16:26 2026.11.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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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유권자들이 중간선거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유권자들이 중간선거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치솟는 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른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3일 미국에서 실시된 중간선거 관련 유권자 조사에서 상당수 응답자는 높은 물가와 경제 상황 악화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공개한 ‘AP 유권자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약 60%는 평소보다 높은 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때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AP 조사에서도 유권자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부담은 투표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CNN 조사에서는 유권자 10명 중 9명가량이 생활비 문제가 투표에 결정적이거나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응답했다.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평가한 유권자는 약 4분의 3에 달했고, 약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로도 경제가 꼽혔다.

AP 조사에서는 약 40%가 경제를 최우선 이슈로 선택했고, 약 30%는 민주주의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범죄와 의료, 이민을 선택한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평가도 낮게 나타났다.

기사에 인용된 NBC 출구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8%, 반대한다는 응답이 62%로 집계됐다.

CNN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한다고 답한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강하게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가운데서도 일부 이탈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향해 자신이 직접 투표용지에 올라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해달라는 취지로 지지를 호소했다.

실제로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에 대한 유권자 평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P도 높은 물가와 경제 상황, 이란 전쟁 등을 둘러싼 불만이 이번 중간선거의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도 컸다.

AP 조사에서 유권자 약 4분의 3은 현재 미국이 돌아가는 상황에 분노하거나 불만을 느낀다고 답했다.

약 70%는 의회가 대통령을 더 강하게 견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외교·안보와 이민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았다.

조사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응답이 상당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권자 조사는 선거 전 온라인·전화 조사와 선거 당일 15개 주 투표소 출구조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P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개표 상황과 함께 분석하되, 출구조사만으로 당선자를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일부 의석이 새로 선출된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4석을 순증해야 하며,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근소한 우위를 뒤집기 위해 최소 3석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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